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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순혈주의 깨고 디지털 외부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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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디지털 금융 확산
네이버 등 빅테크에 맞서
디지털 혁신조직 등 신설
적극적 전문가 모셔오기

銀, 순혈주의 깨고 디지털 외부인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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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디지털 금융' 강화에 사활을 건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는 한편,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에 맞설 금융 플랫폼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디지털 금융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부문에서 노하우를 가진 외부 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기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올 들어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고 은행장 직속의 혁신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 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중심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디지털금융부문 내 부서를 고객별 마케팅체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농협은행 디지털금융부문은 기능별로 구분된 디지털전략부, 디지털채널부, 디지털마케팅부, 디지털사업부 등으로 나뉘어 있다. 내년 '기업디지털금융 셀(Cell)'을 신설한 뒤 2022년부터는 개인디지털사업부, 기업디지털사업부 등 부서를 고객별로 구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이상래 전 삼성 SDS 상무를 디지털금융부문장(CDO, 부행장)으로 영입한 이후 4개월여 만에 이뤄진 변화다. 특히 NH농협은행에서 준법감시인을 제외하고 외부 출신 부행장이 영입된 것은 처음이라 순혈주의가 깨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월 IT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패널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금융 IT의 전망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체로 이우열 KB국민은행 IT그룹 부행장,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기술위원(NTO) 신용여 박사, 임진식 아마존웹서비스(AWS) 상무, 김화종 AI 신약개발지원센터장 등을 비롯해 KB국민은행의 IT 특화지점인 'KB 인사이트' 직원과 ICT 기업, AI, 보안, 교수,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최고전문가로 구성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윤진수 전 현대카드 상무를 데이터전략본부장(전무)으로 기용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외부 인재 영입은 물론, 내부 디지털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출범시킨 'DT유니버시티'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통합 교육 플랫폼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이미 그룹 차원에서 지난 2017년 말 영입한 실리콘밸리 및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 전무가 그룹의 ICT 총괄을 맡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권광석 행장 취임 후 두 번째로 조직 개편을 단행, 디지털분야에 'DT(디지털 전환)추진단', 'AI사업부'를 신설했다. 특히 DT추진단에는 디지털전략부, 빅데이터사업부, AI사업부, 디지털사업부, 스마트앱개발부를 배치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8년 황원철 전 하나금융투자 상무를 디지털금융그룹장 겸 CDO로 데려왔다. 황 상무는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C레벨 임원이다. 또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지낸 노진호 부사장이 우리금융지주의 디지털 컨트롤타워인 디지털ㆍIT부문 부문장을 맡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신한은행이 은행장 직속의 혁신 추진 조직인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했다. AI 유닛ㆍ마이데이터 유닛ㆍ데이터 유닛ㆍ디지털R&D센터 등 네 개의 조직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혁신 가속화를 위해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 C&C 상무를 '디지털 혁신단'을 이끌어나갈 리더로 영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경쟁은 은행권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순혈주의가 강했던 은행권에도 디지털 혁신을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더 빨리 모셔와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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