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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경제팀 윤곽…여성·유색인종이 이끈다(종합)

최종수정 2020.11.30 13:23 기사입력 2020.1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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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 재무 부장관…경제자문위원장·예산국장은 여성
인종간 격차해소 방점찍을 듯…대규모 경기 부양 의지도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재무부가 세워진지 213년만에 첫 여성 장관을 내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부 부장관에 흑인을, 경제자문위원장으로는 여성을 내세우는 등 파격을 이어갔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 같은 내용의 경제팀 인선을 내달 1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내정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내정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S)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초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위원장에 노동경제학자인 세실리아 루스 프린스턴대 교수를 내정한데 이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초대 위원장에 42세의 경제학자 브라이언 디스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옐런 내정자와 함께 호흡을 맞출 재무부 부장관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안보 부보좌관을 역임한 월리 아데예모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에는 진보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 진보센터의 니라 텐던 센터장을 각각 내정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유력후보인 세실리아 로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유력후보인 세실리아 로스


이번 인사는 내각을 미국과 같이 꾸미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의지가 담겼다. 그는 성별의 다양성과 여러 인종이라는 미국의 모습을 내각에 고스란히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데예모 부장관 내정자는 흑인이며 루스 경제자문위원장 내정자와 탠던 OMB 국장 내정자는 여성이다.

월스트리트저녈(WSJ)에 따르면 루즈 내정자는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CEA 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그의 전공은 교육경제학이다. WSJ는 그가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스쿨 바우처에 반대해온 인사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내 진보 주의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학자금 대출에 대한 탕감을 약속한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정책을 루스 내정자가 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디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으로, 미국 자동차 산업 부흥을 위한 정책에 참여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디스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대행, NEC 부위원장을 지냈다. 디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후변화 특별 고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당선인의 관심과 맞물려 이목을 끌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를 임명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재무 부장관 유력후보인 아디웨일 아데예모 전 국제경제자문

재무 부장관 유력후보인 아디웨일 아데예모 전 국제경제자문


NYT는 바이든 당선인의 이번 선택이 청정에너지에 대한 재정지출을 크게 담은 사회기반시설 구축 법안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파격 인선 덕분에 루스 내정자와 탠던 내정자는 유색인종 여성으로는 처음 조직을 이끄는 기록도 작성하게 됐다. 재무부 부장관에 내정된 아데예모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민자이기도 하다.

바이든 캠프에서 경제정책을 조언했던 재러드 번스타인과 해더 보우시는 CEA에서 루스 위원장 내정자를 보좌할 예정이다.


경제팀 인선을 보면 더욱 진보적인 색채와 함께 대대적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간 경제격차 해소에 정책의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WSJ는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과 오랜 기간 손을 맞춰온 자유주의와 중도파 경제팀을 가동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재건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WSJ는 또 이번 경제팀 인사들이 공격적인 재정 부양에 대한 지지자들이라고 평했다. 옐런 전 의장은 '비둘기 옐런'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하고, 다른 이들도 교육, 인프라, 그린경제 지원을 위한 재정지출을 지지하는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현재 상황이 정부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인종간 경제 격차를 줄이는 것도 이번 경제팀 인선의 방향이라고 알려졌다.


이번 인선이 민주당내 진보 진영의 호평을 받겠지만 일부 인사들은 구설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데예모 내정자의 경우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근무한 경력이 당내 진보 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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