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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배달 전성시대…업계 1위 스타벅스까지 배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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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역삼이마트점 신규오픈 등 연내 총 2곳서 시범 운영
피드백 토대로 배달 서비스 본격 사업 여부 결정

커피전문점 배달 전성시대…업계 1위 스타벅스까지 배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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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식당에 이어 커피전문점까지 배달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에는 홀 매장과 드라이브스루를 고집해왔던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스타벅스마저 배달 서비스 진출을 선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 달간 매장 영업에 타격을 받은 데다 배달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난 데 따른 선택으로 보인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오는 27일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강남구 역삼로 310 이마트역삼점)을 딜리버리 테스트 매장으로 오픈하며, 향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본격 검토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역삼이마트점은 고객 체류 및 주문 제품 직접 픽업이 가능했던 기존 스타벅스 매장과는 다르게 배달만 가능한 딜리버리 시범 매장으로 운영된다. 약 30평 규모의 매장에는 별도의 고객 체류 공간 없이 오직 라이더 전용 출입문, 라이더 대기 공간과 음료 제조 및 푸드, MD 등의 보관 공간만으로 이루어진다.


해당 매장 바리스타들은 방문고객의 직접적인 응대 없이 주문 제품 제조 및 포장에만 집중하며 품질 관리 및 신속한 배달 서비스에 전념할 예정이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매장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반경 약 1.5km 내에 위치한 곳이라면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배달 주소 입력 시 배달 가능 지역을 확인할 수 있고, 고객이 배달 가능 지역에 위치한 경우 주문 및 결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최소 주문은 1만5000원부터 가능하며 (배달료 3000원 별도), 기존의 스타벅스카드 결제를 통한 별 적립 혜택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배달은 배달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를 통해 진행된다. 고객의 배달 주문이 접수되면, 매장 내 바리스타는 품질 유지를 위해 라이더의 매장 도착 예상 시간을 기반으로 주문 받은 음료 등을 제조하며, 제품은 이동 과정 중 손상되지 않도록 밀봉 및 포장 과정 등을 거친다. 라이더가 픽업 후 출발 시에는 주문고객에게도 배송시작 알람이 전송된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에도 배달 진행 과정에서의 품질 유지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온 바 있다. 이를 토대로 품질 유지가 가능한 음료 60여종, 푸드 40여종, MD 50여 종의 배달 가능 품목을 선정해 운영한다. 여기에 빅데이터 설문 및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토대로 구성한 세트 메뉴와, 배달에 최적화된 전용 음료와 푸드 등도 개발해 선보인다.


다음달 중순에는 강남구 남부순환로 2947에 위치한 ‘스탈릿대치점’을 동일한 형태의 배달 테스트 매장으로 추가 오픈 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향후 이 두 곳의 테스트매장에서 다양한 형태의 고객 피드백을 경청할 방침이다.


김영미 유로모니터 선임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외식산업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달할 만큼 배달 문화가 발달했다"며 "커피 전문점 중에서는 이디야커피가 2018년부터 배달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으며,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증가한 배달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는 배달 전문업체와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이 고정비가 상당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여러 커피 프랜차이즈가 일찍이 배달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벅스는 명실상부 국내 커피 전문점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메가커피 등 다양한 로컬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며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시장 진출 초기에 가졌던 프리미엄 전략보다 보다 대중화된 이미지를 가지게 된 만큼, 이번 배달 서비스 도입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잃지 않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배달 문화에 익숙해진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가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업계 1위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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