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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사전 예고드린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 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국내에서 신규로 발생한 환자 수가 닷새째 100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한 주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 그 직전 주의 88.7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추석 연휴기간 이후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부터는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과거와 달리 특정시설이나 집단의 대규모 감염이 나타나기보다, 가족·지인 모임을 비롯해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최근 50%에 달하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감염 재생산 지수 1.2 넘어
수도권 1.5단계 격상 기준 100명의 80% 초과

박 1차장은 "그간 정부는 거리 두기 1단계 수준에서 환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주의 감염 재생산 지수는 1.2를 넘어섰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60%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전파 양상과 속도를 고려하면, 현재는 방역 당국의 억제와 차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유행이 확산되기 시작한 위기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의 경우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했다"면서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 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1차장은 "그 외 권역의 경우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 등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양상이나 아직 1.5단계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으로, 60대 이상 환자 비율, 중환자 치료 병상의 여력 등 다양한 참고지표를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지난 300여 일 동안 수많은 위기상황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생활방역 노력이 더해졌을 때, 극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월의 대구·경북 유행과 5월의 이태원발 유행, 8월의 수도권발 유행 때마다 국민들께서 일상의 불편과 생업의 피해를 기꺼이 감내하며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최선을 다해주셨기에, 대규모 유행 확산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도 세계적으로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3에서 4를 넘어 엄청난 대유행이 범람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재생산 지수를 1 내외로까지 낮추며 산발적 발생으로 억제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금 또다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
지금 위기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생활방역

박 1차장은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 두기 격상은 불가피하다"면서 "거리 두기 격상은 우리가 이미 경험한 대로 국민의 일상과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을 야기하는 만큼 1단계에서 억제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위기도 지금까지 국민들이 보여주신 저력을 조금만 더 발휘해주신다면, 그래서 감염 확산 속도를 조금만 더 늦출 수 있다면, 단계 격상 없이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집단감염 사례는 일상 곳곳에서 나타나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특히 식사처럼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상황은 최대한 피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60대 이상 어르신이 있는 가정은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직장에서의 집단감염도 항시 경계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직장 환경상 밀폐된 장소에서 침방울이 다수 발생하는 상황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항상 감염 가능성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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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지금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생활방역의 실천"이라면서 "언제나 밀폐·밀집·밀접한 환경을 주의하고, 실내에서도 늘 마스크를 착용하며 거리두기와 손 씻기,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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