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ㆍ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ㆍ3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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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대선 패배가 확실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공공기관 고위 관료를 기습적으로 해임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6일(현지시각) 보니 글릭 국제개발처(USAID) 부처장을 전격 해임하고 존 바사 처장대행을 부처장 대행에 임명했다. 바사 처장대행은 법령에 따라 이날 대행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의 부처장 대행 임명으로 인해 USAID를 계속 이끌게 됐다.

글릭 부처장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같은날 오후 5시까지 그만두라는 통지를 받았다. 이에 글릭 부처장이 거부하자 당장 나가라는 통지를 다시 받았다. 구체적인 해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글릭 부처장의 해임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간의 인수인계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은 미국 최고 에너지 규제 당국의 수장인 닐 채터지 에너지규제위원회 위원장도 강등시키고 동료 위원인 제임스 댄리를 위원장에 임명했다.


채터지 위원장은 트럼프 측근으로 분류되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총무의 에너지 고문 시절 트럼프의 눈에 띄어 발탁됐으나, 최근 들어 탈 탄소화 정책을 포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화석연료 친화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배치됐다.


채터지 위원장은 "내가 왜 좌천됐는지 모른다"라며 "최근 정책이 그 이유라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미국 정치정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인사, 행정권 등 현직 대통령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복에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 폴리티코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등 일부 최고위급 참모가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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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글릭 부처장의 해임을 두고 "대선 후 숙청이 시작됐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인물에 대한 축출의 신호탄"이라는 우려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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