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해외에 검사 사무실·콜센터 차려 100억대 가로챈 93명 붙잡아
조폭 낀 기업형 범죄조직 구성 … 26명 구속, 67명 형사입건 역대급

보이스피싱 조직이 조작해서 만든 검사 신분증.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보이스피싱 조직이 조작해서 만든 검사 신분증.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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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김민수 검사’ 일당이 경찰에 일망타진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검사 김민수’라고 속여 20대 취업준비생까지 죽음으로 내몬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했다.


경찰은 전자금융거래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 혐의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조직원 93명을 붙잡아 이 중 2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형사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사무실 6개소를 차려놓고 최근 5년간 검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는 방법과 저금리 대환 대출을 제시하는 수법으로 100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 규모도 역대급이다. 경찰에 검거된 일당은 모두 93명이었고, 이 가운데 조직원이 52명, 인출책이 12명, 대포통장 제공 가담자가 29명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A(30대,남)씨는 국내 조직폭력배들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범행목적의 기업형 범죄단체 조직을 결성하고, 중국 쑤저우 등 8개 지역에 콜센터 사무실 6개소를 마련한 뒤,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범죄를 일삼았다.


검사를 사칭해 범죄단체가 개입된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심지어 해외에 가짜 검사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검사라고 속이고 피해자와 영상통화까지 하는 치밀한 수법을 썼다.


피의자들은 해외에 콜센터 등을 구축한 뒤, ?총책 ?팀장 ?TM(전화상담) ?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하고, 각자의 지위에 따라 범죄수익을 분배하는 기업형 범죄단체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5년간 30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0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5만원권 지폐.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5만원권 지폐. [이미지출처=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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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직폭력배가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금융거래 등을 추적해 관련자들을 인터폴 적색수배하고 여권 무효화 조치하는 등으로 강제소환해 이들을 검거했다.


피해자 중에는 지난 2월 전북 순창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거짓 수사 압박을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20대 취업준비생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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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직원은 피해자인 취준생에게 가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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