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이익 1.3조 육박 '화웨이 특수'(종합)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조2996억원, 전년 대비 175% 급증
미국 제재 앞둔 화웨이 주문 증가+모바일·게임용 반도체 수요 확대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3분기 반도체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819,000 전일대비 151,000 등락률 -7.66% 거래량 6,921,083 전일가 1,970,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 더이상 참지 않을 것…반드시 합의해야" 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은 9월 미국의 추가 제재로 인해 반도체를 구매하기 어렵게 된 화웨이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주문을 크게 늘린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바일과 그래픽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품이 많이 팔린 영향도 받았다.
4일 SK하이닉스가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1조299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1조2500억원을 뛰어넘었다. 전년 대비로는 175% 증가한 뛰어난 실적이다. 매출액도 8조1287억원으로 예상치인 7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3분기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주요 서버고객의 재고 증가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로 약세를 보였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15% 내외로 하락했다. PC용 D램 가격은 보합이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실적이 개선된 중요한 요인은 화웨이 특수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기 직전인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약 1개월 동안 서버와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주력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재고 축적을 위해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메모리반도체 회사로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를 집중 구매했다.
화웨이는 SK하이닉스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인데 이 기간에는 평소보다 많은 양의 반도체를 기존 대비 비싼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파악된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8~9월에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메모리 반도체를 집중 구매할 때 가격이 기존 대비 조금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게다가 화웨이 판매로 SK하이닉스는 서버 D램 보유 재고도 조절할 수 있어 전체적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IT기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특히 3분기 보복소비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크게 늘었고 게임콘솔의 인기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 도움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출하량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32% 성장했다.
4분기에도 모바일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그 틈새를 애플과 오포, 비보 등 다른 스마트폰 회사들이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의 주요 서버고객사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서버 주문이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반도체시장 약세를 주도했던 서버D램 가격 하락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로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향후 5년 내에 낸드 매출을 인수 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을 자신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액은 약 5조2000억원이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8조8000억원이다. 5년 뒤 현재 1위인 삼성전자 수준으로 낸드 사업을 키우겠다는 게 SK하이닉스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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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낸드 인수 대금(90억달러) 마련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내년 말 1차 클로징 시점에 지불할 70억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절반가량은 보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 흐름을 활용하고 잔여금은 차입 등 외부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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