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말 바꾸기' 당내서도 비판…유인태 "천벌 받을 짓"
86.64% 압도적 찬성으로 당헌개정 결정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도록 당헌을 개정하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에서 3선(14대·17대·19대) 의원을 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2일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당헌을)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저렇게 뒤집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명분과 실리 중에 정치는 명분"이라며 "그래도 최소한 이번 한 번은 그 당헌을 지켜보고 '아, 이러니 이거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그 이후에 당헌을 개정했으면 몰라도…"라고 말했다.
이어 유 전 총장은 해당 당헌을 만들 당시 논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그 당헌을 만들 때 현역 의원이었지만 당시에는 논쟁이 없었다. 아무도 이야기한 사람이 없었다"며 "(당시) 당이 어려워지니까 명분이 워낙 강했다. 상대 당이 후보를 낼 때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해왔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연대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인데, 아무 이의 제기 없이 헌법(당헌)을 정해놓고 단 한 번도 실행하지 않고 저렇게 뒤집는 것은 너무 명분 없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대표가 이같은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4·15 총선 당시) 비례위성정당을 저쪽(야당)에서 만드니깐 '아주 천벌 받을 짓'이라고 해놓고 (여당도) '천벌 받을 짓'을 했다. 이번 당헌·당규를 뒤집은 것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을 개정,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이날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86.64%가 당헌 개정 및 재보선 공천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부자들 마저도 "지금 들어가도 돼요?"…돈다발 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된 기존 당헌에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당헌 개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