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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가세…뜨거운 용산 공공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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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청파·원효·후암 이어 서계동도 사업 참여 추진
도시재생 추진되고 있어 공모 가능성은 낮아
서계동 추진위 "개발 향한 주민 의지 보여주겠다"
창신동과 연합해 도시재생도 공공재개발 포함 요청

너도나도 가세…뜨거운 용산 공공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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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용산이 공공재개발로 뜨겁다. 시범사업의 공모에 가장 먼저 참여한 한남1구역과 청파동1가ㆍ원효로1가ㆍ후암동에 이어 서울역 서측의 서계동 일대 도시재생지역까지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나섰다. 용산 철도 정비창 부지 등 주변에 대규모 개발이 추진되면서 땅값이 급등한 반면 재개발 좌초로 주거환경이 낙후되면서 공공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서계동 일대 주민들은 최근 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범사업지 공모를 위한 동의서를 걷고 있다. 서계동은 서울역과 맞닿아 있는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다. 서울스퀘어 등 대형 빌딩들이 즐비한 서울역 전면과 달리 이 일대는 경사진 골목에 노후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데다 상당수 주택들은 여전히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을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2007년 뉴타운 후보지로 지정되며 재개발 바람이 불기도 했지만 2012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뉴타운에서 해제됐고 2017년부터는 주거환경 개선 위주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계동 주민들은 공공재개발을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등 공공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이다. 공공재개발에 참여하면 용적률 상향, 인허가 절차 간소화, 분양가상한제 적용 제외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사업 기간의 경우 통상 10년 이상 걸리던 게 5년 이내로 단축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다만 서계동이 주민동의 요건을 갖춰 공공재개발 공모를 신청하더라도 시범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예산 중복 집행을 막고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재생지역은 공공재개발에서 배제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재 공공재개발 대상은 정비구역해제지역과 정비예정구역으로 국한돼 있다.


서계동 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000년대 용산개발 후광 효과로 재개발 기대감이 커졌지만 서울시와 정부의 무분별한 정책으로 원치 않는 도시재생지역으로 묶이게 됐다"면서 "기반시설 확충 없이는 주거개선도 어려운 만큼 동의서를 걷어 개발에 대한 주민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계동 공공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종로구 창신동 일대 주민과 연합해 도시재생지역도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서계동 외에 현재 용산구에서는 한남1구역, 청파동1가, 원효로1가, 후암동 등 4개 지역이 공공재개발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좌초됐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철도정비창 부지 8000가구 규모 개발 등으로 속도가 붙으면서 공공재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재 한남1구역은 서울시에 이미 주민동의를 거쳐 시범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당초 한남1구역에서는 두 개의 사업 주체가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지만 최근 사업추진주체를 단일화하면서 사업 성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공모 신청 후에는 구청이 서울시에 주거정비지수 70점 이상인 구역을 추천하게 되는데 자치구마다 추천 구역 수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 공모 신청은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계획안을 검토한 뒤 선정위원회를 거쳐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사업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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