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윤석열 둘다 물러나라…尹,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 오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모두 물러나라며, 특히 윤 총장에게는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은) 추 장관의 연이은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 당당하게 이를 거부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005년 강종구 교수 국가보안법 사건에서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어긴 후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수용을 거부하고 직을 내려놨어야 한다는 것.

그는 "상식에 어긋나는 어처구니 없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두 번이나 수용하고도 대통령이 아직도 신임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계속 총장을 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같은 편끼리 서로 영역 싸움을 하는 것도 한번 두번이지 아무런 명분없이 이전투구 하는 것은 보는 국민만 짜증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둘다 물러나라"며 "추 장관은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시고 윤 총장은 사퇴하고 당당하게 정치판으로 오라. 그게 공직자의 올바른 태도"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법사위에서 '부하 논쟁'이 일어난 데 대해 "검찰은 경찰과 달리 예산과 인사권을 법무부 장관이 가지고 있고 특히 인사에서는 관례상 총장과 협의를 하곤 있지만 이는 장관의 전권"이라며 "장관과 총장과의 관계는 군대처럼 부하 개념이 아닌 특이한 지휘, 복종 구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