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찰 앞에 나선 김창룡 경찰청장, "경찰이 '문제 해결자' 돼야"
국제경찰장협회(IACP) 온라인 콘퍼런스
'초연결 시대, 경찰 활동의 새로운 접근' 연설
코로나19가 부른 경찰 패러다임 격변 시기
해법으로 "새로운 지역사회 경찰활동" 제안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이 전 세계 경찰 수장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 달라져야 할 경찰의 방향으로 '문제 해결자'를 제시했다.
김 청장은 20~23일 나흘간 열리는 '국제경찰장협회(IACP) 2020 온라인 콘퍼런스'에 글로벌 주요 리더십 이슈 연설자로 나서 '초연결 시대, 경찰 활동의 새로운 접근'이라는 주제로 화상 연설을 진행했다. 1892년 미국에서 출범한 국제경찰장협회는 현재 165개국 경찰지휘관과 실무자, 법집행기관, 관련 학과 교수 등 3만1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치안 관련 비영리단체다. 한국 경찰청장이 IACP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브렌다 루키 캐나다 연방경찰청장, 반 에센 네덜란드 경찰청장, 앤디 로데스 영국 란카셔 지방경찰청장 등 전 세계 주요 경찰 지휘관들과 함께 경찰의 리더십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했다. 김 청장은 "전 세계 경찰은 뉴노멀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치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세계 공통의 문제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초복잡·초연결·초고속 인프라는 치안 현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범죄를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김 청장은 경찰활동과 리더십의 패러다임을 '범죄 투사(crime fighter)'에서 '문제 해결자(problem solver)'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청장은 이를 '새로운 지역사회 경찰활동(new community policing)'이라고 지칭했다. 김 청장은 "새로운 지역사회 경찰 활동의 초점은 단연코 예방"이라며 "공동체 안전 척도인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고, 혁신 기술을 경찰활동에 접목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안전과 인류사회의 평온을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공유·연대·협력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각국 경찰과의 협력 노력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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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의 연설에 호응도 이어졌다. 빈스 호크스 국제경찰장협회 글로벌경찰활동국장은 "대한민국 경찰청과 같은 선진 경찰기관이 혁신적 리더십을 통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방안을 공유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한국 경찰이 그간 벌여온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소개도 이뤄진다. 김용종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은 교육 세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효과, 2차 유행에 대비한 경찰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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