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유로워 다양한 취미생활 … 늦잠 자는 것도 좋아

코로나19로 '집콕생활' … 어린이 43%"친구 못 만나서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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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처음에는 KF80 마스크만 써도 답답했는데 지금은 KF94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어요", "집에서 어릴 적 사진을 보며 즐거웠던 시간으로 추억여행을 했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일 등교하던 교실 풍경이 사라지고 '집콕' 생활이 일상이 됐다. 온라인 수업을 하고 비대면·미접촉 사회가 익숙해지고 있는 현 상황을 초등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서울시는 지난 9월14~21일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의 어린이기자 2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을 조사한 설문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집콕 생활을 하며 가장 안 좋은 점'으로 어린이 응답자의 42.6%가 '친구를 못 만나는 것'을 꼽았다. 또 24.2%는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쪘다', 16.2%는 '온라인 수업이 싫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고 답했고,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는 응답도 9.6%를 차지했다. 이밖에 규칙적인 생활을 못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못하며, 외출을 못해 답답하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친구를 만나기 어려운 이 시기에 친구를 사귀는 방법으로 김효리 어린이(연은초 6)는 "손 편지를 쓰는 일이 흔하지 않지만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정예나 어린이(대조초 6)는 "친한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으면 좀 더 쉽게 친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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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집콕 생활을 해보니 좋은 점'으론 어린이의 55.2%가 '취미활동 등 시간을 여유있게 쓸 수 있다'를, 22.4%는 '늦잠을 잘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공부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답변과 게임, 웹툰 등을 더 즐길 수 있어서 좋다는 답변도 각각 7.9%를 차지했다.


'집콕 생활을 하며 나는 ○○의 달인이 되어 ○○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주관식 질문에, 정지현 어린이(인헌초 4)는 "스트레칭 달인이 돼 앞돌기·옆돌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고, 김민국 어린이(초당초 6)는 "컴퓨터 달인이 돼 코딩을 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수업으로 컴퓨터를 자주 하다 보니 동생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코로나19 전과 후를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는 주관식 질문에 이도연 어린이(석계초 5)는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바뀌었다"고 답했다. 이선정 어린이(도곡초 6)는 "마스크에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KF80만 써도 답답했는데 지금은 KF94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다"고 했고, 이윤아 어린이(고원초 5)는 "걱정 없이 밖에 나가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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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극복하는 나만의 비법으로 유예서 어린이(서울대부설초 6)는 "붓펜을 잡고 천천히 글씨를 쓰다 보면 그린다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설명했고, 이수빈 어린이(송화초 3)는 "어릴 때 사진을 보며 즐거웠던 시간으로 추억여행을 했다. 자유롭게 여행 가서 사진을 많이 찍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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