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의뢰 예정

지난 6월 20일 10대 청소년들이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난 사고 차량 모습. 사진=독자제공

지난 6월 20일 10대 청소년들이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가 난 사고 차량 모습.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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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운전하다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유일하게 100일 넘게 의식불명상태인 10대의 부모가 재수사를 요청한 사건(본보 9월 24일자)을 두고 경찰이 ‘최면조사’까지 동원한다.


12일 광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오전 4시 2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한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운전자를 특정하기 위해 사고 차량 동승자 A군에 대해 이날 오후 최면조사가 진행된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5명의 10대 청소년이 타고 있었는데 동승자 4명 모두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B군을 운전자로 지목하고 있다.


특별한 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자 경찰은 동승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B군을 유력한 운전자로 봤다.

하지만 B군의 부모는 사고 당시 차량 사진과 사고 정황 등을 토대로 아들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경찰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광주지방경찰청에 이의신청을 하고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서부경찰서는 현재 담당 조사팀을 교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동승자 4명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키로 했으며 그 중 1명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최면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또 거짓말 탐지기 조사가 예정된 3명 중 1명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전날 동의해 서부경찰은 광주지방경찰청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최면조사는 지난 2017년 12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준희(5)양 실종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 고준희양의 계모가 실종신고를 한 이후 수사가 지지부진하던 중 이웃집 주민의 최면조사로 실마리가 잡혔고 고준희양 가족이 여행 갔던 한 펜션 사장의 최면조사를 통해 사건 해결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나온 것이다.


최면조사는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더하고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진행되는 조사로 강제력을 행사하지 않고 상대방의 동의나 승낙을 받아서 행하는 임의수사다.


강력 범죄의 피해자나 증인을 최면을 이용해 기억을 끄집어내 진술을 확보하고 증거를 수집하는 방식의 수사로 비교적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 후 전문 조사관이 실시한다.


다만 조사 내용의 증거능력은 인정되지 않아 수사의 단서로만 사용하게 된다.


광주지방경찰청이 실시한 최면조사는 지난 4월 9일 이후 18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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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한 점의 의혹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사 방법을 총 동원해 당시 사고차량 운전자를 명확하게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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