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방한으로 한한형 해제 기대감
다만 코로나 장기화에 시 주석 연내 방한 미지수

코로나 재확산 속 중국 판호만 바라보는 게임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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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게임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 중국의 판호(유통허가권) 발급 재개만 바라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점으로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시 주석의 방한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 판호 발급 재개가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를 통해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8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나 시 주석의 조기 방한 문제를 논의했다. 당초 양국은 상반기 중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미뤄졌다. 다만 시 주석의 조기 방한 조건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때'라는 단서를 달면서 시 주석의 방한이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판호 재개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에선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판호 발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연내 판호 발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빌미로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고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 마지막 국내 게임이 2016년 11월 핀콘의 '엔젤스톤'이었던 만큼 중국 수출길이 막힌 것도 이제 곧 만 4년이 된다.


국내 게임 업계는 중국에 신작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게임백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은 2018년 기준 31조원대로, 미국(42조원대)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또 국내 게임의 수출 국가별 비중에서도 중화권(대만·홍콩 포함)이 46.5%를 기록하며 여전히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판호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현지에서 게임 출판·운영을 허가하기 위해 발급하는 승인번호다. 중국 현지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판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해외 게임사는 외자판호를, 중국 게임사는 내자판호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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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18년 3월 외자판호는 물론, 내자판호까지 발급을 중단했다가 그해 12월 내자판호 발급을 재개했다. 지난해부턴 일본·미국·영국 등 해외 게임에도 외자판호가 발급됐지만, 한국 게임은 판호 발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에도 닌텐도 등 일본 게임에는 외자판호가 발급됐지만, 국내 게임은 끝내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중국의 판호 발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수록 국내 업체에 피해가 갈 수 있어 우리로선 숨죽이고 중국 정부 입장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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