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北 피격사건, 남북관계 더욱 어긋날 수 있어"
NYT, 文 종전선언 가리키며 "민감한 시기에 발생"
美 국무부 "北 만행 규탄, 한국 입장 지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외신들은 북한이 실종된 한국 공무원을 서해상에서 사살하고 불로 태운 사건을 속보로 전하면서 향후 남북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을 규탄하고 완전한 해명을 촉구하는 한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더욱 어긋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남북관계는 지난 6월 이후 통신망이 단절됐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에 사과나 설명을 요구할 선택지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특히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화상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꺼내든 점을 상기하며 "양측관계에서 민감한 시점에 이번 사안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8년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등 남북 간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 정부의 발표를 대체로 인용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NHK 방송은 히라이와 순지 난잔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온 것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과도한 대응을 취했다"며 "일본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순지 교수는 다만 "한국 정부는 이번 일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살펴가면서 북한과 대화나 협의를 모색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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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행동에 대한 동맹인 한국의 규탄과 북한의 완전한 해명을 요구하는 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비정부기구 북한인권위원회(HRNK)는 "코로나19를 막겠다고 무고한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고 시신을 불태우는 나라는 없다"고 맹비난했다. 북한과 혈맹관계인 중국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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