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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 플라스틱 '코로나 특수'

최종수정 2020.09.18 11:11 기사입력 2020.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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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용 플라스틱 '코로나 특수'

택배·식음료 등 배달 수요 증가로 가격 치솟아

저밀도 폴리에틸렌 1t당 1080달러‥연중 최고치 기록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식음료 등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포장용 플라스틱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음하던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국내 화학업계는 코로나 특수에 플라스틱 포장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18일 한국석유화학협회의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필름이나 일회용 쇼핑백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가격이 t당 1080달러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LDPE는 t당 가격이 1000달러를 밑돌았지만 이달 들어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그간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자제 등 글로벌 유통업계의 친환경 기조로 포장용 플라스틱 가격은 하락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4월 750달러, 6월 850달러, 8월 980달러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용도의 일회용 제품 사용 재개 등 코로나19 사태의 '반사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원료인 에틸렌 가격이 강세인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커피숍에서는 다시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담고, 일회용 쇼핑백의 사용도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증가로 매출이 급증한 택배 수요도 포장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와 및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는 재활용되는 재질들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비닐 쇼핑백 사용 금지 정책이 철회되고 벌금도 면제됐다. 해외 선진국들이 앞다퉈 시행하던 플라스틱 제로 법안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 정지'된 탓이다. 우드매켄지(Wood Mackenzie)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까지 연간 약 3%대로 통제되던 포장재 수요 증가율이 올해는 약 10% 수준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료값 강세·비닐백 금지정책 철회 등 복합작용
롯데케미칼·금호석화 등 시장 공세 나서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LDPE뿐 아니라 음식 포장 용기로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스티렌(PS) 판매량도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PS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상승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일회용 비닐봉지 및 플라스틱의 수요 증가와 향후 시황 개선을 기대하는 역내 트레이더들의 가격 담합까지 겹치면서 범용(PEㆍ비닐봉지) 제품의 마진이 호황이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내에는 관련 제품 생산시설의 증설 계획도 없는 상황이어서 향후 실적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화솔루션, LG화학, 금호석유, 이수화학 등 화학업계 전반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기업들은 관련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화학업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포장재 관련 플라스틱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생과 안전 의식 강화, 비대면(언택트) 생활 확대 등의 영향으로 포장재 및 위생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앞으로도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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