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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파업이 아니라 분류작업 거부…원래 택배기사 몫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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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추석 고비 넘겨야" 호소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 돌입 의사를 밝힌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 돌입 의사를 밝힌 1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물품을 분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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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택배 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진경호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18일 "당초 분류 작업은 택배기사의 몫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이 아니라 분류작업 거부가 맞다"고 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분류작업은) 내가 배달할 구역의 물품들 앞에 서서 수백 명의 기사들 중 내 것을 골라내는 작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침 7시에 분류작업을 시작하면 오후 1~2시 정도에 끝나, 배송 출발 시간도 늦어진다. 본인에게 배정된 물량을 그날 소화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아, 새벽까지 배송을 마치고 또 5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는 일상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법조문에는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이 하나도 없다. 28년 전에 택배가 도입될 때부터 그냥 시키니까 관행적으로 해온 것이다. 법률적으로 누구의 업무인지 정하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추석 물량까지 겹쳐 두려움이 크다. 이 기간만이라도 한시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고비를 넘기자고 하는 것"이라며 "설문 조사에서 '나도 과로사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라고 응답하신 분들이 80%가 넘는다. 실제로 지금 같은 상황에 추석 물량까지 겹쳐지게 되면 내가 일하는 옆에 있는 동료가 누가 쓰러져도 지금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돼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일 과로사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 821명을 대상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98%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80.4%는 '나도 겪을 수 있는 일이므로 많이 두렵다'고 답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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