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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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전망했다. 윤희숙 의원에 대해서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일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가진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상원 경력은 2년밖에 안 됐다"며 윤 의원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국회 5분 연설'로 화제를 모으며 당 내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게 된 윤 의원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잘 할 것을) 나도 알지만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초선임을 다분히 의식한 발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정치력이 특별히 나오는 게 아니"라며 "인생에서 기회는 1번 밖에 안 되고, 그걸 포착하면 성공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초선 띄우기'에 적극적이다. 최근 일부 초선들에게 그가 서울·부산시장 보궐 후보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줄을 잇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초선 후보 제안'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의 추측"이라며 일축했지만, "초선·재선을 구분하지 말자. 다 같은 정치인인데 그 중 누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단 최근 불거지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이당 저당 합친다고 성과를 본 예가 별로 없다"며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4·15 총선 전 보수 대연합을 했지만 결과는 지금 보는 대로"라며 "비대위를 이끌며 내게 주어진 과제는 어떻게 하면 국민의힘을 안정시키고 영역을 확대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도 "당이 안정된 다음에야 확장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과거 '꿈틀거리는 대선주자'들이 있다며 11월께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대권에 생각이 있고 홀로설 수 없으니, 정당의 힘을 빌려야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우리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거지, 그사람들에게 '언제가 좋으니 와라' 이런 말은 안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 본인의 대권주자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생각을 가지면 지금처럼 행동하겠나"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가 비대위원장으로 온 지 1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당의 이름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최순실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김 위원장도 이를 인정하며 "아직도 대다수 국민들은 우리를 100%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을 어떻게 불식시키느냐가 국민의힘의 과제"라고 말했다. "정치는 인내가 필요하다"며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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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최근 '국민들이 정부 돈에 맛들리면 안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번 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짓"이라며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영향받은 사람만 지급하겠다고 하니 한 번 지원 받은 사람들에게서 '왜 우리는 안 주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 이런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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