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여행·소비 감소…손실액 더 증가할 전망

[금융에세이]해외 인터넷은행 실적부진 겪는다는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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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몇 년 간 급성장을 이어오던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박지은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이 최근 낸 ‘일부 디지털뱅크(인터넷은행) 실적 부진 배경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국가 별로 미국 25개, 캐나다 3개, 영국11개, 중국 8개, 일본 10개, 홍콩 8개, 신흥국 35개 등의 인터넷은행이 있다. 이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최근 토스뱅크가 인가를 획득한 후 내년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영국과 아시아 일부 지역 은행들에서 실적 부진 등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챌린저뱅크의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35개국에서 1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레볼루트(Revolut)는 지난해 손실액 1억7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며 전년(3300만 파운드)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수익 창출 능력에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여행(환전) 및 소비(카드사용) 감소로 손실액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박 책임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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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조(Monzo) 역시 지난 5월 시장가치가 20억 파운드에서 12억5000만 파운드로 40%가량 하락했다. 지난 7월엔 120명의 직원을 감원하는 등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부채(1920만 파운드→1억4390만 파운드)가 급증하면서 사업 지속 가능성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몬조에 최소자본비율을 기존 9%에서 13.5%로 높이도록 명령했다.


코로나19로 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인터넷은행 전방위 고전

아시아 지역 인터넷은행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에 의한 경제적 타격으로 신생 인터넷은행의 타깃 고객군 유치 기회가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 비즈니스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또 호주, 홍콩, 일본, 싱가포르 같이 지배적인 전통 은행이 있는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은 디지털화에 투자하고 있는 기존 은행들을 앞지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은행의 부진 원인을 크게 ▲코로나19로 인한 전통 은행의 디지털 가속화 ▲인터넷은행 운영 능력에 대한 불신 ▲지속적 수익 창출 모델의 미정립 등 3가지로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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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이 전통 은행의 경쟁자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투명성과 지속적인 경쟁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인터넷은행에 대한 불신은 미지에 대한 불안함과 기술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빠름으로 인해 통제 능력 관련 우려를 내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태도로 매우 높은 투명성을 보여준다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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