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80대 할머니 확진 '미스터리' … 울산 현대重 감염고리 퍼즐 맞춰지나
현대중공업 '확진 직원' 아들 둔 할머니도 '양성'
아들 내외, 8월말 예천 모친집 방문 뒤 8·9일 확진
예천군 8월말 약사 부부 등 약국 중심 잇단 확진
현대重 첫 확진 발생일(9월8일) 앞서 '감염고리 ?'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9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현대중 직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진 판정이 사흘 만에 또다시 이어졌다.
특히 예천에서는 울산 현대중공업에 다니는 아들이 아내와 함께 다녀간 뒤 80대 노모가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현대중공업과 예천지역의 감염 연결 고리를 놓고 퍼즐 맞추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영덕과 예천에서 50대와 80대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20대 러시아인이 해외유입 사례로 확진됐다. 이로써 이날 0시 기준 경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1439명으로 늘어났다. 영덕의 50대 확진자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모친과 동생 부부 등이 확진된 이후 자가격리 해제 과정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이날 확진자 가운데 가장 주시하고 있는 대목은 예천 80대 할머니의 감염 경로다. 할머니는 아들 내외가 지난 8월28일 고향집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할머니의 아들은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울산 121번째 확진자)으로,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부인(울산 125번째)은 다음날 확진됐다. 앞서 할머니가 사는 예천군 예천읍지역에서는 약사 부부가 8월29일과 30일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약국을 중심으로 잇단 확진자가 발생했다.
핵심은 할머니와 아들 사이에 누가 코로나19 매개 역할을 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들의 연쇄적인 감염의 경로를 푸는 열쇠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확인되지 않은 경로로 코로나19에 노출된 할머니가 예천 고향집을 들른 아들 내외에 전파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울산 현대중공업의 첫 확진자에 이은 감염 연결고리와도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이 엄밀히 살펴보고 있는 대목이다.
울산 현대중공업 직원 가운데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시기는 9월8일. 이후 동료 직원 5명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 125번 여성 확진자(121번 직원의 부인·예천 80대 할머니의 며느리)는 현대중공업의 애초 매개 감염원으로 지목된 최초 확진자 115번의 증세(3일 발열)보다 빠른 지난달 31일 감기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별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천 시어머니 집을 남편과 함께 방문한 지 사흘 뒤 감기 증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예천지역에서 감염된 뒤 현대중공업 직원 확진자에 역전파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80대 할머니는 예천 확진 약사 부부와 전혀 관계 없는 분으로, 예천읍에서도 시골에서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혼자 살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아들 내외 방문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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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울산지역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감염경로가 복잡해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며 "울산 121번 부부의 경북 예천지역 동선과 접촉자까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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