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킷] 1인 가구를 위한 간편 식품들
10분이면 완성, 설거지 걱정은 그만!
최근 태풍이 연달아 한국에 상륙했다. 강풍과 비를 몰고 오는 태풍 또는 비에 젖게 되는 날이면 기분 역시 축 처진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힘을 내야 하는, 아니 사실 힘을 나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 퇴근 후 보송보송한 옷으로 갈아입은 채 즐기는 반주, 비가 온 날은 이유 불문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구워지는 전과 튀김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요리’라고 칭할만한 행위들을 하기 싫은 프로 귀차니즘러들을 위해 굽기만 하면 되는 음식을 정리해 봤다. 1인 가구라면 한끼 대용으로 먹기도 좋은, 딱 10분 안에 완성되는 전과 튀김 간편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땡초 부추 전
‘전’ 하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추 전. 부추의 향긋함이 전에 푹 배어들어 따로 간을 하지 않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있다. 만약 홍 고추가 있다면 가위로 대강 썰어 올려주면 더 맛있어 보이기도 한다. 팬에 기름을 둘러 중간 불에 굽다가 전의 바깥쪽을 꾹꾹 눌러가며 바삭하게 구워보자.
고단수 홈술러들이 있다면 소주와 함께 먹기를 추천한다. 땡초 부추전은 솔직히 소주가 끌리는 안주다. 집에 레몬이나 토닉워터가 있다면 흔히들 한라토닉이라 부르는 조합으로 잘 섞어 마셔보자.
▶ 꿀팁 말고 술팁!
한라산 소주와 토닉 워터는 1:1비율, 레몬 한 조각은 술잔에 넣어 으깨주고 다른 한 조각은 잔에 입이 닿는 부분에 무심하게 슥슥 문질러주자. 레몬의 향긋함이 2배 상승한다.
브리치즈후라이
치즈라고 해서 모두 같은 치즈가 아니다.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브리 치즈를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이다. 브리 치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치즈 맛에 짠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바삭한 튀김을 한 입 베어 물면 몽글몽글하게 으깨지듯 녹아내리는 브리 치즈를 영접할 수 있다.
바야흐로 혼술의 시대가 아니겠는가. 편의점 미니 와인으로 혼자서도 와인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들 중 로쉐마제 까르베네 소비뇽을 추천한다. 묵직한 레드 와인에 짭짤한 브리 치즈 튀김은 사랑스러운 조합 그 자체이다.
매콤 오징어 가라아게
탕수육 계에 부먹 파와 찍먹 파가 있다면 오징어 계에는 몸통 파와 다리 파가 공존한다. 이 제품의 경우 다리 파의 승리(?)로 탄생한 제품이다. 질겅질겅 씹는 재미가 있는 오징어 다리에 매콤한 시즈닝을 더해 맥주 옆자리를 호시탐탐 엿본다.
쌉싸름한 IPA 특유의 맛에 과일향이 과하지 않게 잘 묻어난 덕덕구스 세션 IPA와도 잘 어울릴 듯하다. 쌉싸름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Fizz Cider를 추천한다. 배, 사과,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을 첨가한 애플 사이더.
▶ 꿀팁 말고 술팁!
향기가 짙은 맥주들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도 마시기 전 약 10~15분 정도 상온에 둔 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시원하다 못해 짜릿한 차가움에 향기가 묻혀버리는 건 용납 불가 행위다.
애슐리 핫 스파이시 치킨 봉
분명 뷔페인데 치킨 맛집으로 더 유명해져 버린 애슐리. 제2의 닭 다리로 불리는 치킨 봉을 노릇노릇하게 팬에 구워 먹어보자. 집에 매콤한 양념이나 버터 간장 양념 등이 있다면 찍어 먹어보자. 배달 치킨도 맛있지만, 비 오는 날 배달 치킨은 눅눅해질 위험요소가 크다.
가볍게 마시기 좋은 버드와이저를 추천한다. 어떤 안주와 함께 먹어도 다 맛있는 맥주이지만, 톡톡 튀는 강한 탄산이 치킨의 목 막힘을 해소해 준다.
느린 마을 막걸리 간편 전
'막걸리에 전은 그저 빛…'이라고 생각했는데, 막걸리 양조장에서 만든 김치 전이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는 제품이다. 잘게 썬 오징어와 푹 익어 새콤한 맛이 일품인 김치로 만든 김치 전을 먹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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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전 자체가 새콤한 맛이니, 담백한 맛의 막걸리를 추천하고 싶다. (느린 마을 양조장에서는 집콕 시대에 적합한 구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니 참고할 것) 막걸리들 중에서는 가을, 겨울 막걸리와 먹어보자. 잘 숙성되어 묵직하고 깊은 맛 그리고 톡톡 튀는 탄산에 인간 레몬이 된 마냥 찡긋하는 표정을 짓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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