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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모셔널, 자율주행 데이터 공유 문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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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 자율주행 데이터 라이브러리 '누씬' 확장판 공개
라이다 활용 데이터 수집· 돌발상황 대응 강화 새 버전
자율주행 데이터 오픈소스 시너지 효과 톡톡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 데이터 공유 문화 조성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이 지난해 오픈소스로 내놓은 데이터 라이브러리 '누씬(nuScenes)'의 확장판을 최근 공개했다. 현대차 그룹은 완전자율주행의 디딤돌이 될 데이터 라이브러리의 고도화를 통해 자율주행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최근 라이다 활용 데이터 수집이 강화된 '누씬-라이다세그(nuScenes-lidarseg)'와 돌발 상황 대응에 특화된 '누이미지스(nuImages)' 데이터 세트가 추가된 새로운 버전의 누씬을 공개했다.

모셔널의 전신인 앱티브는 지난해 3월 자율주행 데이터 라이브러리 누씬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누씬에는 미국 보스턴과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한 1000여개의 주행 장면과 140만개의 이미지 데이터 및 레이더 신호 분석, 39만개의 라이다 신호 분석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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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앱티브가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오프소스로 공개한 것은 자체적으로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서였다.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방대한 데이터 수집이다.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등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데이터를 모으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집한 데이터를 가장 먼저 오픈소스로 공개한 앱티브는 '데이터 공유 문화'를 자율주행업계에 정착시켰다. 지난해 누씬 공개 이후 현재까지 8000명 이상의 연구원이 누씬을 활용해 기술 개발을 진행했으며 250개 이상의 논문이 해당 데이터를 인용해 출판됐다.

오픈소스 정책은 앱티브에도 도움이 됐다. 여러 개발자가 다양한 환경에서 누씬을 활용해 얻은 결과를 수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앱티브의 정보 공유 정책은 구글 웨이모 등 10여개의 데이터 라이브러리 공개로 이어지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모셔널이 새로운 버전으로 확장한 누씬-라이다세그는 기존의 데이터 세트에 라이다 환경 최적화 기능을 강화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모셔널의 기술은 라이다를 활용한 데이터 수집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데이터 공유를 통해 라이다 부문을 보강한 새로운 버전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모셔널이 누씬을 공개한 지 1년6개월 만에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오픈소스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한다. 모셔널은 지난달 정식 사명을 공개하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을 기존의 2024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겼다.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업계에서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 전략 수준은 공동 5위다. 상위 그룹은 구글 웨이모, 포드, GM 크루즈, 중국 바이두 등이며 뒤를 이어 모셔널과 인텔-모빌아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는 후발 주자인 얀덱스, 폭스바겐, 도요타, BMW, 테슬라보다 한 발 앞선 성적이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셔널의 누씬이 최근 단기간 내에 고도화를 이룬 것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개방했기에 가능했다"며 "모셔널은 이번 확장 버전 공개로 글로벌 주문자생산(OEM) 자율주행 플랫폼 공급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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