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신용대출 급증, 은행 실적 경쟁 탓인지 점검할 것"(종합)
"과도한 신용대출 선제 관리"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신용대출 급증과 관련해 은행의 과도한 실적 경쟁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오전 영상으로 진행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의 신용대출 증가가 은행권의 대출실적 경쟁에 기인했는지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달 말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24조2747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4조705억원(3.38%) 증가했다. 증가율이 전월(2.28%)에 견줘 1%포인트 넘게 커졌다. 월 단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증가 규모다.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증가액은 올 3월 2조원대에서 4월 약 5000억원으로 내려갔으나 이후로 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를 등에 업고 일단 빚을 내 주식 등에 투자하는 '빚투', 가용한 대출과 자산을 모두 끌어모아 내집마련에 나선다는 30~40대 '영끌' 등의 흐름이 두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부위원장은 "과도한 신용대출이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적 관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은행ㆍ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출 시 신용대출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한도조정 등을 통해 금융지원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소상공인 등의 피해와 자금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겠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소상공인ㆍ중소기업 대상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ㆍIBK기업은행의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실행액은 현재까지 약 5900억원으로 저조한 편이다. 2차 대출은 소상공인 1명당 1000만원(5년 만기)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금리를 낮추며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애쓰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금융권에서는 1ㆍ2차 중복신청을 허용하고 대출 한도를 높이는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