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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앞세운 YG엔터 '명가재건' 꿈꾼다

최종수정 2020.10.08 13:35 기사입력 2020.09.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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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수 전 세계 3위 아티스트 '블랙핑크'
BTS와 함께 한국 대표하는 남·여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
빅히트엔터 상장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기대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통해 확인한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했을 때 공모가 희망범위 10만5000~13만5000원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가 성공적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면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콘서트를 열지 못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올 하반기 음원과 음반 수익이 늘어나는 데다 온라인 콘서트를 계획하면서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빅히트엔터 적정 기업가치를 분석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미칠 영향도 짚어본다.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지난해 유독 악재가 많았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YG엔터)가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를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다. 블랙핑크는 그룹 BTS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남ㆍ여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전 세계 남녀 가수 가운데 세번째로 많다. 블랙핑크가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하는 가운데 신인 그룹 트레저(TREASURE)와 복귀 시기를 조율 중인 빅뱅도 YG엔터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데 중요 변수다. 올해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내년에 이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YG엔터 주가는 지난 3월19일 연저점을 기록한 뒤로 5개월 만에 16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9000억원을 회복했다.

YG엔터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 552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 1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진했지만 1분기 대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1분기에 진행한 블랙핑크 일본 투어 잔여분을 인식했고 자회사인 YG 플러스의 골프 사업 호조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블랙핑크 앞세운 YG엔터 '명가재건' 꿈꾼다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블랙핑크는 지난 6월26일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활동을 재개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지난 3일 유튜브 '2020 글로벌 톱 서머 송 차트' 정상에 올랐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최근 열린 미국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도 '올여름 최고의 곡' 부문을 수상했다.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디 앨범'(THE ALBUM)의 선주문량은 3일 기준으로 8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거둔 성과다. 정규앨범 발매까지 한달가량 남은 것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YG엔터가 블랙핑크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인 신인 그룹 트레저도 데뷔 이후 순항하고 있다. 음반 판매량이 20만장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팬덤을 형성해가고 있다. 내년 이후로 YG엔터 전체 매출 가운데 트레저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레저 데뷔 앨범에 대한 수요는 국내보다는 일본과 중국에서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일본 법인 매출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나오는 음반 덕분에 분기별 연결 영업이익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올 3분기에 영업이익 31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YG엔터의 대표적인 인기 그룹인 빅뱅 활동 재개 시점은 앞으로 YG엔터 기업가치를 결정할 중요 변수다.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빅뱅 컴백시점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빅뱅이 올해 활동을 재개한다면 내년 YG엔터 실적 개선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과 세계 음원 시장에서 케이팝 위상 강화 등은 YG엔터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데 긍정 요소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 누적 754만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누적 552만장 대비 37% 증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케이팝 음반과 음원이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신규 해외 팬덤이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며 "국내 엔터 업체가 세계 3대 레코드 음악기업인 워너뮤직 이상의 평가를 받을 잠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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