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천연기념물 나무들 푹푹 쓰러져
마이삭 북상으로 문화재 24건 피해
제주·부산·경남·경북 지역 손해 커
"긴급보수비 지원…태풍 하이선 북상 대비"
문화재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천연기념물 제480호) 등 문화재 스물네 건이 훼손됐다고 4일 전했다. 손상된 문화재는 보물 세 건, 사적 여덟 건, 국가민속문화재 세 건, 천연기념물 아홉 건, 국가등록문화재 한 건이다. 피해 유형은 수목 쓰러짐, 벽체 탈락, 담장·기화 파손 등으로 확인됐다.
태풍이 지나간 제주, 부산, 경남, 경북 지역의 손해가 컸다. 제주에서는 성읍민속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188호) 객사 대문과 근민헌 지붕 기와 일부가 깨졌다. 김정희 유배지(사적 제487호)는 안거리 돌담 일부가 탈락했고, 제주 고산리 유적(사적 제412호)은 수목이 넘어지고 난간 일부가 파손됐다. 부산에 있는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은 남문과 북문 지붕 기와 일부가 떨어졌다. 범어사는 대웅전(보물 제434호) 벽체가 탈락하고, 등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176호) 약 예순 주가 쓰러졌다.
경남에 있는 김해 수로왕릉(사적 제73호)은 내삼문 문짝이 파손되고 수목이 부러졌다.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은 고상가옥 지붕 갈대가 훼손됐고, 고성 학동마을 옛 담장(국가등록문화재 제258호)은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경북에서는 영덕 도천리 도천숲(천연기념물 제514호)과 영양 주사골 시무나무와 비술나무 숲(천연기념물 제476호), 영천 자천리 오리장림(천연기념물 제404호), 경주 분황사지(사적 제548호), 경주 계림(사적 제19호), 경주 양동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189호) 등에서 수목이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피해가 있었다. 경주 불국사(사적 제502호)도 기와 일부가 탈락하고 벽면이 파손됐다.
이밖에도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 화순 야사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3호), 나주 남파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63호), 평창 운교리 밤나무(천연기념물 제498호), 이천 신대리 백송(천연기념물 제253호), 강릉 경포대(보물 제2046호) 등이 기와가 탈락하거나 수목이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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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관계자는 “주요 부분에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긴급보수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북상이 예고된 만큼 긴급 현장점검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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