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시즌'도 힘 못 쓴다…7월 국내 석유 소비 하락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는 유난히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 탓에 '드라이빙 시즌'에도 경유, 항공유 등 국내 석유 소비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부터 추석까지 석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7월 국내 석유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 넘게 줄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 석유 소비량은 7310만배럴로 전년 동기(7893만배럴) 대비 7.3%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경유(1352만배럴)와 항공유(195만배럴) 소비가 각각 4.5%, 36.8% 하락하며 전체 석유 소비를 끌어내렸다.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의 원료인 납사(나프타) 소비도 3891만배럴에서 3519만배럴로 9.5% 줄었다.
정유업계는 5월 말부터 9월까지를 '드라이빙 시즌'이라고 부른다. 이 기간 미국 내 휘발유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전세계 사용량의 절반을 소비하기에 붙여진 별칭이다. 국내에서는 여름 휴가 기간(7~8월)부터 추석까지를 '드라이빙 시즌'으로 본다.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운송유를 중심으로 석유 제품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다.
그러나 올해는 '드라이빙 시즌'이 없다는 것이 정유업계의 중론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항공유는 말할 것도 없고 올해는 산업용으로도 사용되던 경유 스프레드(원유와 경유 가격 차이)마저 좋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로 석유 소비 회복이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6,100 전일대비 600 등락률 -0.47% 거래량 905,579 전일가 126,700 2026.05.15 13:26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은 3분기에도 설비 가동률을 80~85%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석유 소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는 한 가동률을 올릴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드라이빙 시즌'을 기점으로 가동률을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장기적인 전망을 세우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3월 대구·경북 휘발유 소비량이 30~40% 줄어든 것으로 정유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수도권은 경제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이 이보단 적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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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국내 수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장마로 인해 휘발유만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시로 향후 수도권 소비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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