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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0 모스크바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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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우리나라가 2020년 모스크바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모스크바국제도서전은 오는 9월2~6일 모스크바의 베데엔하(박람회장)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열린다.


모스크바국제도서전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최대 도서전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물리적인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온라인 참가 형식으로 다양한 주빈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빈국 프로그램의 주제는 '미래-ing'다. 테크노 유토피아,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4차산업혁명, 스마트시티, 사물인터넷과 증강현실 등 기술적 담론과 함께 지구온난화 등의 생태적 이슈, 코로나바19, 경제적 불평등과 젠더 갈등 등 다양한 담론을 다룰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준비한 인문·사회 분야 강연 및 대담이 영상으로 제작돼 러시아 독자들을 만난다. 김현택 교수(한국외국어대 노어과)와 도이니코바 아나스타시아(문학번역가)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교류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하며, 조강석 교수(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벨랴코프 일리야(방송인)는 문학 및 대중문화 속의 종말론적 서사와 파국적 상상력을 살핀다. 김홍중 교수(서울대 사회학과)와 조문영 교수(연세대 문화인류학과)는 영화 '기생충'을 통해 바라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한국에 대해 대담을 나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정유정, 도선우, 최은영 작가 3명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러시아에 소개한다. 러시아 현지 AST Lingua 출판사의 키릴 이그나티예프가 사회자로 나서, 러시아에서 도서를 출간한 세 작가의 삶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더불어 세 명의 작가는 러시아의 알렉스 두바스, 발레리야 코샤코바 작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창작에 대해, 한국과 러시아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담론을 나눈다.

한국 2020 모스크바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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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아동문학과 그림책을 소개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어 만나는 미래'라는 제목 아래 50권의 책을 영상을 통해 소개하며, 이억배, 정진호, 장현정, 이금이, 김혜정 등 5명의 작가를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올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문학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대표도서 9종도 특별 전시한다.

출협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예술(영화, 요리, 공연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선보인다. 이다혜 기자(씨네21)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한국 영화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을 소개하며,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인 유튜버 민경하는 한국만의 독특한 소비 문화와 인기 드라마, 컬러테라피를 소개한다. '대한 러시아인' 벨랴코프 일리야는 한국의 서점을 탐방하며 한국의 주요 독서 트렌드를 소개한다. 누들로드의 이욱정 PD와 석영중 교수(고려대 노어노문학과), 고형진 교수(고려대 국어교육과)는 한국문학과 러시아문학에서 등장하는 음식과 역사를 소개하고, 또 요리를 직접 해보는 요리토크쇼를 보여준다. 최용석 감독, 배요섭 연출가, 권병준 작가는 김애란, 한강,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발췌 낭독하는 공연 영상 3편을 선보인다. 타이포그래퍼 유지원과 폰트 디자이너 루데르만 일리야는 한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한글과 키릴이라는 독특한 문자를 가진 것에 착안해 두 문자를 비교분석하는 강연을 펼친다. 그밖에도 두 나라의 영화, 음악 등을 소개하고 대표예술가를 알리는 콘텐츠도 선보인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은 '미래-ing'와 연관되어 있는 영화 두 편을 온라인 스트리밍한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연상호 감독의 좀비물 '부산행'과 세대-계급간의 간극을 유려하게 표현한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도서전 기간 중에 러시아 현지에서 서비스 된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모스크바국제도서전 홈페이지(mibf.info/main_eng)와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 홈페이지(goh.sibf.or.kr)에서 도서전 기간 동안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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