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앞 '망사 마스크' 쓴 김미애 논란…제조사 "밀접 접촉시 의약외품 권장"
미세한 구멍 뚫린 망사 마스크, 비말 차단 효과 두고 논란
식약처 "코로나19 상황에선 의약외품 착용 바람직"
제조사 "여름철 호흡 힘든 분 위해 개발"
김종인(오른쪽줄 가운데)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해 정은경(왼쪽줄) 질병관리본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에 앉은 김미애 통합당 의원이 망사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방문, 정은경 본부장을 만났던 지난 21일 김미애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이른바 '망사 마스크'를 착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망사 마스크 등 공산품 마스크는 비말(침방울) 차단 성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제품이다.
당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정 본부장을 만나 면담한 뒤 공개된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해당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동행한 김 위원은 속이 비쳐 보이는 검은색 망사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이 공개된 뒤 일부 누리꾼들은 '비말 차단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쓰고 방역 컨트롤타워와 면담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방역 총책임자 앞에서 망사 마스크를 쓰다니 어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상식적으로 저렇게 생긴 마스크가 침방울을 차단해 준다고 생각하나"라며 "검증된 마스크를 써야지, 너무 안일하다"고 지적했다.
망사 마스크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안쪽이 들여다보이는 마스크로, 최근 온라인 쇼핑몰·SNS 등에서 여름용 마스크로 소개되며 판매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 공판기일 출석 당시 흰색 망사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제조사들은 해당 마스크가 통기성과 착용감이 뛰어나며, 특히 여름철 숨쉬기 편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제품 설명란을 보면 나노 원단을 사용해 미세한 이물질·유해물질 등 입자들을 차단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다. 분진포집효율(KF·숨 쉴 때 마스크가 작은 먼지를 걸러주는 비율)이 98%를 기록했다는 자체 시험성적서 내용을 첨부한 제품도 있었다.
문제는 이같은 망사 마스크들의 비말 차단 성능이 공식적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데 있다.
식약처는 25일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망사 마스크 등 공산품 마스크는 비말 차단 성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때에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약외품이란 미세입자나 비말 등 차단 성능이 검증된 제품이다. 마스크 구매 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하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 망사 마스크 제조업체 제품 상세 정보 내용. 해당 제품은 의료용이 아니며, 인구 접촉이 있는 곳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 사진=홈페이지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실제 한 나노 마스크 제품 상세 정보에도 해당 제품은 의료용이 아닌 기본적 차단 기능을 갖춘 공산품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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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보란을 보면 제조사는 "(나노 마스크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현 상황에서 더운 여름철 마스크 착용시 호흡이 힘든 분을 위해 개발된 여름용 제품"이라며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밀접한 인구 접촉이 있는 곳에서는 KF94 이상의 마스크 사용을 권장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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