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신작 '레드 슈즈'도 온라인 생중계
9월5일 네이버TV에서…오는 28일에는 '빨간 바지' 온라인 생중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립오페라단이 새 오페라 '레드 슈즈(작곡 전예은)'를 오는 9월5일 오후 3시 네이버TV에서 생중계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애초 9월4~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레드 슈즈'를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무관중 영상공연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 '레드 슈즈'는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바탕으로 새롭게 각색한 오페라다. 개성 없는 사람들로 가득한 어느 마을에 화려한 옷차림을 한 마담 슈즈라는 인물이 돌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담 슈즈는 어린 시절 레드 슈즈를 신고 사람들을 홀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쫓겨났다. 중년이 돼 원한을 품고 마을로 돌아와 순수한 목사의 딸 카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레드 슈즈를 통해 카렌의 욕망을 자극하고 유혹한다. 목사는 과거 마담 슈즈를 사랑했지만 마담 슈즈를 배신한 인물로 딸 카렌에게 정숙한 여인으로 성장할 것을 강요한다. 마담 슈즈와 목사, 목사의 딸 카렌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결국 마담 슈즈는 목사의 손에 죽임을 당한다. 레드 슈즈를 신은 카렌은 재판에 회부되고 마을 사람들은 멈추지 않고 춤을 추는 그녀의 다리를 잘라야 한다며 또 다시 한 소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게 된다.
국립오페라단은 '레드 슈즈'에 앞서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창작 오페라 '빨간 바지(작곡 나실인)'도 네이버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빨간 바지도 애초 8월28~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빨간 바지'는 2020년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뜨거운 화두 '부동산 열풍'을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1970~1980년대 서울 강남을 배경으로 일명 '빨간바지'라 불린 부동산계의 큰손 진화숙이 주인공이다.
'빨간 바지'와 '레드 슈즈' 모두 멈출 수 없는 인간의 뜨거운 욕망을 다룬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역사 속의 사건이나 영웅적인 인물을 주로 다뤘던 그간의 한국 창작 오페라와 달리 시공을 초월해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의 음악으로 풀어낸다.
국립오페라단 박형식 단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두 작품이 지속가능한 한국 오페라의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 오페라가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발전을 거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드 슈즈'는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원작을 재해석해 직접 대본을 쓰고 작곡했다. 연출은 '마술피리' '투란도트'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젊은 오페라 연출가 표현진이, 지휘는 국립오페라단 음악감독을 역임한 김주현이 맡는다.
'레드 슈즈'를 신고 끝없이 춤을 추게 되는 카렌 역은 소프라노 이윤경이 맡는다. 마담 슈즈 역은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목사 역은 테너 윤병길, 청년 역은 바리톤 나건용, 어린 마담 슈즈 역은 소프라노 조한나, 어린 목사 역은 테너 김승직 등 한국 중견 성악가와 신예 성악가들이 함께 한다.
'빨간 바지'는 최근 음악극, 발레, 오페라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곡가 나실인과 2019년 창작 오페라 '텃밭 킬러'에서 인상 깊은 대본으로 주목받은 작가 윤미현이 협업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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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는 독일 트리어 시립오페라극장 수석 상임지휘자 및 부음악감독을 역임한 젊은 마에스트로 지중배가 맡고 한국 연극계의 대표 연출가 최용훈이 연출한다. 원조 빨간바지 진화숙 역에는 소프라노 정성미가, 진화숙의 정부 성도수 역은 테너 엄성화가 맡는다. 복부인이 되려는 야망을 품고 빨간바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목수정 역은 소프라노 김성혜, 어딘가 수상한 인물 유채꽃, 부두남 역은 각각 메조소프라노 양계화와 바리톤 부두남이 맡는다. 빨간바지의 기사인 최기사 역으로는 베이스 전태현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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