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반드시 착용해야" 카페발 코로나 전국 확산하나
파주 스타벅스 확진자 최소 40명…카페서 전국으로 확산
파주시, 모든 커피숍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되어 있다.이날 스타벅스 야당역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을 넘어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른바 카페발 (發) 집단감염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해당 카페 확진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는 매장 방문자에 이어 가족과 지인 등으로 감염세가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커피 전문점을 찾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강화한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렵다는 취지의 하소연도 있어, 카페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는 위중한 상황이며 상당히 광범위한 유행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 방문자 코로나 확진 판정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고객 등 모두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낮 12시에 발표한 29명보다 13명이 늘었다.
이 중 25명은 8일 스타벅스에 직접 방문한 고객으로 대부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2층 매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낀 채 1층에서 주문한 고객과 직원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17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등 2차 감염자다.
앞서 파주야당역점은 지난 12일 첫 확진자를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다음 날인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1명은 고교생이다. 전날(1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A 양과 같은 반 친구로 A 양은 8일 오후 이 매장을 이용한 뒤 11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또한, 경기 하남시에 사는 일가족 5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1명이 8일 이 매장을 다녀온 뒤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가족 4명은 이틀 후 확진됐다.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도 이 매장을 방문한 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이 남성과 접촉한 직장 동료 2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매장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 중 일부는 대형마트와 아웃렛, 병원, 음식점 등 다중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스타벅스 야당역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폐쇄되어 있다. 이날 스타벅스 야당역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40명을 넘어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카페 찾는 일부 시민들 강화한 방역수칙 불편 호소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페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강화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느냐 여부다. 보완된 방역수칙에 따르면 카페 이용자들은 음식을 먹거나 마시는 때 외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거나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카페 이용 특성상 이 같은 규칙을 제대로 지킬 수 없을 것 같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40대 초반 직장인 김모 씨는 "음료를 마시다 대화할 때는 다시 쓰고, 마실 때는 벗고 하는 것이 방역수칙인데 이걸 지키는 시민들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 코로나 확산이 무서울 정도로 하고 있으니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꼭 (방역수칙)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모 씨도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카페는 커피를 마시러도 오지만 대부분 대화를 하러 찾지 않나"라면서 "음료를 조금 마시고 다시 마스크를 쓴 뒤, 대화하고 커피를 마실 때 다시 마스크를 벗는 것은 조금 번거롭다고 (시민들이)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씨 역시 최근 폭증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카페에서 수십 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는데, 카페는 물론 모든 곳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16일 교회와 결혼식장,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은 비교적 차분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했다.사진은 이날 경기도 수원의 한 PC방 출입구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 "상당히 광범위한 유행 크게 일어날 가능성을 다 갖춰"
전문가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천지와 이태원 사태 때와 비교하면) 대구, 경북보다 인구가 훨씬 더 많고 인구밀도도 높고 이동량도 많은 지역이 서울, 경기, 수도권이기 때문에 또 연휴 기간 동안 집회가 있고 이러면서 상당히 광범위한 유행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을 다 갖췄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금 나오는 확진자는 2주 전, 1주 전에 감염된 분들이 진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그 사이에 꽤 많은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일어났을 거라고 보고 있고. 우리가 보고 있는 확진자 수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이 감염된 분들이 계속해서 확진자로 나오게 될 텐데 그런 경우에는 확진자 수가 더 많이 늘어날 수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변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이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를 하고 있다. 좀 더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 형태로 변이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는 하지 않고 있지만 그보다는 직접적인 원인이 마스크 착용률이 떨어지고 또 반면에 사람들의 이동이나 접촉의 강도가 높아진 게 조금 더 직접적인 이유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오후 서울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붐비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스타벅스는 앞서 8일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고객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자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방역을 진행하고, 영업을 재개했지만 같은 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또한 파주시는 지역 내 모든 커피숍을 포함한 휴게음식점 574개소에 대해 16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15일 경기도가 내린 종교시설 등의 집합제한 행정명령과는 별도로 최근 지역 내 커피숍 이용자를 통한 코로나19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 시 자체적으로 발령한 행정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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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환 시장은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커피숍에 대한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 기로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단인 만큼 업소 및 시민들이 성숙한 연대의식으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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