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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 억제력" 외치는 김정은…北핵개발 주역 리병철 또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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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력 강화 노선 재확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13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김덕훈 당 부위원장과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13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김덕훈 당 부위원장과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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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핵전쟁 억제력'과 국방력 강화를 누차 언급하고 있다는 점과 맞물려 리병철의 상무위원 진입은 북한의 대외노선에 대한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전날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덕훈동지, 리병철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리병철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승진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말 군수담당 당 부위원장과 정치국 위원, 지난 4월 국무위원, 지난 5월 2014년 이후 공석이던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오르며 권력의 핵심에 우뚝 섰다.


2016년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발사 때는 김 위원장과 앉아 맞담배를 피우고, 그해 6월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때는 김정은과 부둥켜안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31일 진행된 노동당 7기5차 전원회의에서 "강력한 핵 억제력의 경상적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에는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더한층 강화할 새로운 방침"을 제시했으며, 6·25전쟁 휴전 67주년을 맞은 지난달 27일에는 "우리의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하여 이 땅에 더는 전쟁이라는 말은 없을 것이며 우리 국가의 안전과 미래는 영원히 굳건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병철의 발탁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중심으로 국방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다시금 과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북한 국정운영의 핵심이자 권력의 상징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의 기존 3인 체제에서 신임 김덕훈 내각 총리,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을 추가해 5인으로 구성됐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5인 체제로 구성한 것은 노동당 중심의 국가운영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비상방역체계 유지와 개성 및 전연지역 봉쇄 해제, 당 중앙위 부서 신설, 당창건 75주년 기념 행사 점검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3일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수해복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비상방역체계 유지와 개성 및 전연지역 봉쇄 해제, 당 중앙위 부서 신설, 당창건 75주년 기념 행사 점검 등이 안건으로 올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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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이 신임 내각 총리에 오르고 김재룡은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 명의의 '국무위원회 정령'을 발표하고 "김재룡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직에서 해임한다"며 "김덕훈 동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덕훈 총리는 북한 간부 진영에서는 상당히 젊은 59세로 '경제를 아는 당 관료'다. 대안전기공장 지배인에서 자강도 인민위원장, 내각 부총리 등을 거쳤다. 특히 전임 김재룡에 이어 김덕훈도 북한 군수산업의 성지인 자강도에서 성과를 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자강도 출신이 성공 관문임을 보여줬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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