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글래스 끼고 아바타로 원격회의…LGU+ 리얼글래스 출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AR글래스
앱 3개까지 실행 가능…최대 100인치
킹스맨 같은 원격회의 서비스 연내 도입
21일 출시…출고가 69만9000원
LG유플러스가 11일 증강현실(AR) 글래스 'U+리얼글래스'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홍보 모델들이 AR글래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안경을 착용하자 회의 테이블에 가상의 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인물들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상의 아바타들이 대역을 하는 것이다.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해 마치 한 자리에서 회의를 하는 듯 생생하다.
영화 킹스맨의 한 장면이 머잖아 현실이 된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하는 AR 글래스 'U+리얼글래스'가 주인공이다. 지금은 유튜브를 보면서 영상을 따라하는 수준이지만, 영화 킹스맨처럼 머잖아 가상 회의실에서 원격회의가 가능해진다.
11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일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AR글래스를 판매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지난 6월부터 체험존을 운영해왔던 LG유플러스는 AR전문기업 엔리얼과 손잡고 AR글래스를 내놨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상무)은 "15년간 폰-태블릿-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AR글래스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 발을 뗐다"며 "앞으로의 세대는 5인치 스마트폰에서 고개를 들어 100인치 AR 화면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보며 가구조립…앱 3개까지 실행 가능
U+리얼글래스는 눈 앞의 공간을 비추면서 그 위에 스마트폰으로 실행한 앱 화면을 띄워준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면서 포털 검색 창을 띄워 선수 이름을 검색하거나, 유튜브를 띄워 종이 설명서 대신 동영상을 보며 가구를 조립하고, 동영상에서 알려주는 레시피를 보며 요리도 할 수 있다. 100인치까지 화면을 키워 영화나 콘서트 등을 시청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중 미국의 ARㆍ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과 협업한 원격회의 시스템도 출시할 예정이다. 영화 킹스맨의 회의 장면이 현실로 실현되는 것이다. 각자 다른 공간에서 최대 10명까지 접속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아바타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파일로 동영상을 띄워 함께 보는 것도 가능하다.
AR글래스 렌즈에 공간을 인식하는 카메라, 안경 다리에 볼륨조절 버튼과 스피커가 장착돼있다. 스마트폰과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며, 스마트폰이 컨트롤러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에서 가상의 레이저 포인터를 쏴주면, 마우스처럼 움직여 원하는 앱을 실행할 수 있다.
엔리얼은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화면 방식에서 나아가 손짓을 인식하는 서비스도 개발중이다. 이를 포함한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배포했고 내년 상반기 중 손짓을 인식하는 앱 서비스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U+리얼글래스는 갤럭시노트20와 연동되며 LG 벨벳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 5G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앱을 모두 실행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AR, U+VR 앱을 AR글래스 전용 앱으로 출시하고 U+프로야구, U+아이돌 앱에서는 AR글래스 전용 기능 제공할 계획이다.
AR글래스의 출고가는 69만9000원이다. 5G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스마트기기팩'을 선택하면 5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도수 렌즈를 부착할 수 있는 프레임과 렌즈 커버, 코받침 등을 제공한다.
송대원 상무는 "현실적인 가격대와 88g이라는 경량화된 무게로 AR글래스 시장에 대한 허들을 대폭 낮추고자 했다"며 "그간 5G 서비스가 엔터테인먼트 중심이었다면 U+리얼글래스는 실생활을 바꿔줄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쑥쑥크는 AR글래스 시장…무게ㆍ가격이 경쟁력
AR글래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9년 20만대였던 AR글래스 출하량은 2024년에 41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 평균 성장률이 191.1% 수준이다. 실제 환경을 시각적으로 완전히 분리하는 VR 글래스에 비해 AR 글래스는 현실 공간 위에 AR 화면을 띄워주기 때문에 물건이나 벽에 부딪치거나 멀미가 생겨날 염려가 없다.
현재 엔리얼 외에도 매직리프 원(2295달러), MS의 홀로렌즈2(3500달러) 등 여러 AR 글래스들이 출시되어있지만 두 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무거운데다 본체나 별도 디바이스와 연결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MS 뿐 아니라 애플도 AR글래스를 개발중이며 내년 중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하드웨어로 AR글래스가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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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슈 엔리얼 CEO 겸 설립자는 "이번 서비스 출시는 모바일 인터넷 산업의 토대를 흔드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LG유플러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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