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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공수처에 목숨 거는 이유 모르겠다"

최종수정 2020.08.10 11:11 기사입력 2020.08.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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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범하면 어떻게 달라질지 말해봐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친문 지지자들을 향해 10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목숨 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선시대 사화처럼 권력 비리를 저지를만한 정치 엘리트들 사이에서 궁정 암투의 룰을 정하는 문제일 뿐인데, 왜 나라 전체가 시끄러워야 하는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차피 검찰개혁이라는 거 비리 저지르는 범털들에게나 좋지. 우리 같은 개털들에겐 좋을 건 하나도 없는 거 아닌가"라며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했던 것도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었고, 약촌오거리 사건, 화성 8차 사건 등 못 배우고 못 가진 사람들 고문해서 누명 뒤집어씌운 것도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대체 검찰개혁 해서 우리에게 좋을 게 뭔지 모르겠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해체하면 서민의 삶은 어떻게 좋아지나. 신라젠이니 라임펀드니 옵티머스니, 수사 안 하면 우리 삶이 풍요로워지나"라며 "권력 비리를 저질러도 수사 안 받을 권리. 검찰이 불러도 안 갈 권리. 조사받다가 몸 아프다고 조퇴할 권리. 행여 기소당해도 포토라인에 안 설 권리. 피의사실 공표 안 당할 권리. 재판받다가 약속 있다고 조퇴할 권리. 어차피 이런 권리는 우리 같은 서민은 누릴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검사장도 개혁 검찰에게 플라잉 어택을 당하는 판에 우리 같은 민초들의 인권 따위야 말할 것도 없다"며 "용케 기소돼도 전관예우 받는 몸값 비싼 변호사를 열댓 명씩 사서 쓰는 사람들의 인권을, 왜 쥐뿔도 가진 것 없는 자기들이 챙겨주냐"고 비판했다.

그는 "살인죄 누명 쓰고도 돈이 없어 국선 썼다가 20년씩 억울한 옥살이를 한 사람들을 위해선 그 헤픈 촛불 한번 들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부도덕한 강남 사모님을 위해 단체로 서초동으로 달려가 생쇼를 하는 이유는 뭐냐"고 거듭 지적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 여러분,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묻는 건데 검찰이 추미애 라인, 이성윤 사단으로 개혁되고 공수처가 출범하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얘기 좀 해 봐라"면서 "쟤들 삶이 좋아지는 건 확실히 알겠는데, 너희 삶은 어떻게 좋아지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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