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중부지역에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다. 하지만 충남 12개 시·군(겨룡·금산·논산 제외)과 세종은 여전히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대전, 계룡, 금산 등지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4일~5일 대전·세종·충남지역에 많은 비를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4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까지 충남 북부에는 평균 100㎜~300㎜, 최대 50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전과 세종, 충남 남부에는 평균 50㎜~100㎜,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전날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이미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하고 산사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던 중부지역에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3일 아산에선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실종되고 19명(당진 3명·부여 1명·예산 15명 등 잠정)의 이재민이 나왔다.
또 천안 수신면 병천천에선 둑 일부가 무너지고 아산 도고면 도산리 일대와 예산군 대술면 장복리 일대 도로가 유실되는가 하면 KTX천안아산역 인근, 신방동주민센터 앞, 성환읍 복모리 하수처리장 등 주요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과 상가건물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같은 날 세종에선 대곡1리 대곡교가 붕괴되고 대곡2리 저지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농작물 피해(29.9㏊, 77가구)와 산사태(소정면 대곡리 해바비캠핑장 진입로)도 잇따랐다.
한편 충남도 소방본부는 4일 현재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된 상태로 아산 송악면, 탕정면에는 각각 군과 경찰, 시 관계자 등 230여명이 투입돼 실종자를 찾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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