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년 제약강국 건설의 꿈…신약개발 선구자 잠들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별세
동대문 약국서 1조 제약사로
한국형 R&D 전략 차별화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신약 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 2일 별세한 임성기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그룹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 발전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네릭(복제약) 생산ㆍ판매에 머무르던 제약업계에 신약 개발이라는 도전정신을 심어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서울 동대문에서 '임성기 약국'을 열었다. 약국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임 회장은 유명 인사가 됐다. 임 회장이 직접 지은 약은 말 그대로 '즉효'였기 때문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임성기 약국은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큰돈을 벌었지만 임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는 1973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을 설립하며 제약사 경영에 도전했다. 그로부터 48년간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통한 제약 강국 건설'이라는 꿈을 품고 기업을 일궜다.
임 회장의 일관된 전략은 차별화였다. 그는 외국의 약품을 들여와 파는 방식에서 한 발 나아가 신약 개발 역량을 기르는 데 전념했다. 복제약으로 거둔 수익을 다시 개량 신약과 혁신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이른바 '한국형 R&D 전략'으로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을 매출 1조 제약사로 키워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은 지금까지 해마다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금액을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실패확률이 95%가 넘는다. 임상개발 단계에서만 연구개발(R&D) 투자에 1000억∼2000억원이 든다. 최근 20여년간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이 R&D에 투자한 누적 금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한 때 회사가 유동성 위기를 겪은 적도 있었지만 임 회장은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임 회장의 결단은 다수의 '국내 최초' 기록으로 돌아왔다.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은 1989년 다국적 제약사 로슈에 세프트리악손 제조 기술을 600만달러(약 71억4600만원)에 이전하며 국내 제약업계의 첫 기술수출 신호탄을 쏜 데 이어 2004년 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의 일부 성분을 바꾼 '아모디핀'을 선보이며 개량 신약 시대를 열었다.
그는 과거 신약의 불모지였던 국내 제약업계의 체질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은 1989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첫 기술 수출에 성공한 이후 신약과 복합제에 집중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줄줄이 성사시켰다. 제형ㆍ제법을 달리 하는 등 신약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는 평을 듣는다.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의 최근 10년간 기술수출은 총 10건이며 계약 규모는 8조6430억원이다. 특히 2015년에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사노피, 얀센, 제넨텍 등에 8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 신약 기술수출 '잭팟'을 터뜨렸다.
임 회장은 생전 "R&D를 하지 않는 제약사는 죽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정신은 국내 제약산업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이 신약 개발에 성공하자 국내 제약업계에선 개량ㆍ복합 신약 개발 붐이 일면서 기술수출이 주요 수익모델로 자리 잡았다. 제약업계 R&D나 영업에서 한미약품 한미약품 close 증권정보 128940 KOSPI 현재가 472,500 전일대비 23,000 등락률 +5.12% 거래량 292,081 전일가 449,5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미약품, '혁신성장부문' 신설…4개 부문 통합 체제로 재편 북경한미, 창립 첫 4000억 매출 달성…배당 누적 1380억 그룹 환원 한미약품, R&D 비중 16.6%…매출·순이익 증가 속 투자 확대 의 적극성이 널리 알려진 것도 임 회장의 공이 크다. 그룹 회장으로 있으면서도 임상시험을 담당하는 일선 의사 개개인을 깍듯이 대했던 일화는 업계에선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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