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수도 이전,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 아니다" 비판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수도 옮기는 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지지율 떠받치려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정수도, 서울 유지 49% vs 세종시 이전 42%'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아무런 사회적 논의도 없이 서울 집값 올라가니 부랴부랴 출구전략으로 내놓은 의제인데, 거기 말려들 필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마음은 벌써 보궐선거와 대선에 가 있다. 충청권 표심을 잡아두기 위한 프레이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서울시장 선거 때 민주당 후보가 '수도이전'을 공약하고 나서면 진정성이 있다는 얘기고, 그렇지 않다면 진정성이 없다는 얘기"라며 "그러니 혼자 떠들게 놔뒀다가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때 받아서 공격적으로 역제안을 하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소요예산은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건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행정수도 이전 방안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 국회 세종의사당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세종시 균형발전 상징공원을 찾아 균형 발전 뉴딜 전략을 밝히는 자리에서 "국회와 청와대 전부를 이전하는 것이 행정수도 완성"이라며 "우선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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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헌법재판소의 새로운 판단을 얻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라며 "다만 그 방안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것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이미 여야 간 사실상 합의가 된 국회 분원 설치를 추진하면서 완전한 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헌법재판소 판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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