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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당신 집 잠겼어봐" 황운하, 지역구 물난리 뉴스 앞 '파안대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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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팩트 교묘하게 짜맞춰 억지 논란…뉴스 나오는지 몰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처럼회' 회원들이 29일 한 자리에 모여 웃고 있다. 최 대표 뒤에 위치한 TV에선 대전 홍수 뉴스특보가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처럼회' 회원들이 29일 한 자리에 모여 웃고 있다. 최 대표 뒤에 위치한 TV에선 대전 홍수 뉴스특보가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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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의 수해 소식이 보도되는 뉴스 화면을 배경으로 웃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항상 울고 있어냐 하느냐', '논란을 만들어낸 것' 취지로 반박했다. 야당에서는 즉각 황운하 의원 웃음 논란에 비판 논평을 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30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황 의원은 민주당 소속 박주민 이재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의원과 모인 자리에서 크게 웃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 뒤로 대전의 물난리 소식을 전하는 뉴스 장면이 잡혀 서민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뉴스를 보며 이재민을 위해 대책 회의를 해야 하는데 웃음이 나오느냐는 비판이다.


전날(30일) 대전과 충청 지역에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기고 1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한때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 피해를 본 대전에서는 저지대 아파트에 물이 밀려들어 주민이 숨지는 등 1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4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102.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주요 기상 수치를 공식 측정하는 지점인 대전지방기상청 내 대표 지점에는 오전 3시59분부터 1시간 동안 46.1㎜가 내렸다.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주민들이 소방대원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주민들이 소방대원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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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기록적 폭우에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사망자 1명을 비롯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해당 피해 소식을 전하는 뉴스 화면을 배경으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대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황운하 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웃고 있는 모습에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누리꾼들은 "당신 집 잠겼어 봐", "적절하지 못한 모습이다", "지역구가 난리인데 웃음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 등의 비난을 했다.


40대 직장인 A 씨는 "당장 사람이 죽었는데 웃음을 보인다니 상황 파악을 잘 못하는 것 같다"면서 "비판을 받는 만큼 민주당에 기대하는 것도 많다라고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30대 회사원 B 씨는 "대전은 아직도 물난리다. 잠시 잠깐 실수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게 맞다. 지역구로 내려와 신속한 대응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대체로 대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황 의원 웃음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진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다. 웃음이 나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기사가 나오지 않았다면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했을까","다른 의원들도 마찬가지 황당한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은 이 사진을 두고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전에서 물난리가 났다는 뉴스특보가 버젓이 방송되는데도 황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파안대소하고 있다"며 "민주당에는 자신들의 안위와 목적 달성에 대한 자축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팩트를 교묘하게 억지로 짜 맞춰서 논란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수준이 낮아 별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의원 모임에 간 것이지 TV 뉴스를 보러 간 것이 아니다. 당시 TV에 물난리 뉴스가 나오는지도 몰랐다"며 "(지역구에) 물난리가 난 상황에서는 모든 모임 활동을 중단하고 표정은 항상 울고 있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그는 이날 본회의를 마친 직후 지역구로 이동해 수해 현장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 일정을 마치는 대로 대전 수해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먼저 집중호우의 수해를 입으신 주민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피해복구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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