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전격 합의 … 군위군, 파격적 중재안 '수용'
김영만 군수, 중재안에 '지역 국회의원·시도의원 서명' 이뤄지자 공식 회견
국방부, '전격 합의' 입장문 낸 뒤 일단 보류…지역 일부 반발여론 의식한 듯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이전지(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유치 신청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공동 신청 불가 입장을 고수해 온 군위군이 경북도·대구시의 파격적인 중재안을 받아들이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날 오후 7시25분께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신청 전격 합의' 사실을 알린 뒤 20분여 만에 "현재 지자체간 추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공식 공표 유보를 요청, 험난한 협상 상황을 마지막까지 드러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날 오후 6시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및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 발전과 군위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며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군위군은 유치신청서를 31일 국방부에 낼 계획이다.
이같은 김 군수의 입장 선회는 전날 발표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중재안(공동 합의문)에 대구경북 국회의원 및 시·도의회 의원 대다수의 서명을 받으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과 관련, 김 군수는 이날 오전 권 시장과 이 지사을 만난 자리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된 시장과 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 이외에 대구경북 국회의원 및 시·도의회 의원 전원의 서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과 이 지사는 김 군수의 요청 대로 이날 오후 6시께 김 군수에게 전달했다. 연서에는 대구시의원 2명과 경북도의원 2명의 서명이 빠졌지만 김 군수는 수용했다.
이 합의문은 민간공항 터미널과 공항 진입로 그리고 '군 영외관사'를 군위군으로 배치하고, 배후 산업단지 등 공항신도시를 공항 이전사업 종료 때까지 군위군과 의성군에 330만㎡씩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건립 ▲공항 이전사업 이전까지 군위군 관통로 건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을 명시했다.
김 군수의 결단에 대해 군위군의회는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칠 군위군의회 의장은 "공동후보지 유치로 군위가 얻을 실리가 충분한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지역 정치권 모두가 보증하는 만큼 반드시 인센티브가 지켜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수했던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도 "명문과 실리가 있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으나, 내부에서 일부 위원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의 '유치 신청 합의' 공식 입장 발표를 미룬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확 늙는 나이 따로 있었다…"어쩐지 체력·근력 쭉...
한편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에 대한 적합 여부 판단을 오는 31일까지 유예한 바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