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라고 마스크 대충 쓰고 '먹고 마시고 대화'…휴가철 캠핑장도 '코로나 위험지대'
[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강원 홍천에서 캠핑동호회 에 참석한 회원들의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0일 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24∼26일간 홍천의 한 야외 캠핑장에서 캠핑동호회원들과 어울린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치료 중이다.
이들 부부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지인 등 총 18명(6가족)과 함께 캠핑하는 과정에서 경기 성남시 확진자 부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캠핑에 참석했던 동호회원 18명 가운데 지금까지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속초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건 지난 3월29일 3번째 확진자 이후 4개월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현재까지는 이들이 캠핑장의 같은 구역에서 가까운 거리를 두고 캠핑한 정도만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야외라고 하더라도 캠핑장 텐트 내와 같은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캠핑 활동 당시 단체 식사, 음료 섭취, 대화 등 부가적인 활동을 하면서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점을 확인했고 거리두기도 완벽하게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여름 휴가지에서는 야외라고 하더라도 '3밀'(밀폐·밀집·밀접)의 환경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변, 산, 캠핑장 등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라면서 "휴가철 캠핑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앞으로도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또 다른 유행이나 확산을 낳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되도록이면 휴가는 한 가족 단위나 소규모로 이동하거나 현장에서 휴가를 즐겨주시기 바란다"라며 "단체관광이나 전세버스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한 번에 이동하고, 단체식사를 하는 것 등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위험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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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휴가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지난 5월 이태원 유흥시설 집단감염 이후 겪은 불안과 직장·학교의 폐쇄를 다시 겪어야 하고, 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다시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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