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獨, 돈 안내 미군 감축…호구되고 싶지않아"
주독미군 1만2000명 감축 발표후 강경 발언
독일이 비용 지불시 결정 번복할 수 있다 주장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연계 여부 촉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주독미군 감축과 관련, 독일이 돈을 안 내서 병력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호구(the suckers)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결정과관련, '감축시 러시아에 어떠한 신호를 주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맞다. 그들은 유럽, 독일을 보호하기 위해 그곳에 있다"며 "독일은 그에 대해 지불하도록 돼 있지만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이날 독일 주둔 미군을 1만2000명 감축하고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며 유럽 본부를 독일에서 벨기에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독일이 돈을 내지 않는다면 왜 그들을 남겨놓아야 하느냐"며 "우리는 더이상 호구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무역과 군 문제에 있어 25년간 이용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번이나 채무 불이행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병력을 감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비용을 지불하면 철수키로 한 미군을 되돌릴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그는 "이제 그들이 그들의 청구서를 지불하기 시작한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생각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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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 문제와 관련, 방위비와 감축을 연결시킴에 따라 향후대선 국면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방위비 협상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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