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벤학원, 1975년부터 경주시에 수학여행단 파견 전통 올해는 무산

지난해 7월8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치벤학원 수학여행단 환영간담회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7월8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치벤학원 수학여행단 환영간담회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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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지난해 최악의 한일관계 속에서도 경주시로 수학여행단을 보내왔던 일본의 사립학교 법인이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막혀 45년 한일문화교류 전통을 잇지 못하게 됐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경주에 수학여행을 온 일본 치벤학원이 올해에는 한국 방문을 포기했다. 경주시와 학원 측이 공식적인 의사를 주고 받은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사실상 올해 방문은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경주시의 설명이다.

일본 치벤학원(이사장 후지타 기요시)은 1964년 설립된 일본 관서지역 명문사학으로 8개 초·중·고교를 두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 수만 4500명에 이르는 대형 학원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로 한·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악화된 지난해에도 이 학원 측은 7월에 나라고교와 나라 칼리지, 와카야마고교 등 학생 53명과 교사로 구성된 수학여행단을 경주시에 보낸 바 있다.

치벤학원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반성과 함께 일본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필요하다'는 고(故) 후지타 데루키요 초대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지난 1975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지난해까지 45년째 경주 수학여행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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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국제협력팀 관계자는 "현재 학원 이사장이 선친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서라도 45년간 이어져 오던 수학여행 전통을 올해 지키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울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돼 내년에는 꼭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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