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17 진짜 안녕" 2G 종료...25년만에 역사속으로
KT 이어 SK텔레콤도 2G 종료
LG유플러스도 연말께 논의
010통합반대운동본부 반발 거세
정부 입장 단호 "010 통합 예외 없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38만4000명(6월 1일 기준)의 가입자가 남아있는 SK텔레콤의 2G 서비스가 오늘 종료했다. 0시를 기해 SK텔레콤 2G 서비스의 전국 수신과 발신이 끊어졌다.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끝내는 건 25년만이다.
이에 따라 010이 아닌 '011, 017'로 시작하는 번호도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LG유플러스도 2G 서비스 종료 논의에 착수하면서 01X 번호 사용자의 설 곳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011·017..25년만에 역사속으로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해 서울시를 마지막으로 SK텔레콤 2G 서비스가 종료됐다. SK텔레콤은 7월 6일 강원ㆍ경상ㆍ세종시ㆍ전라ㆍ제주ㆍ충청(광역시 제외)을 시작으로 13일 광주ㆍ대구ㆍ대전ㆍ부산ㆍ울산 등 광역시, 20일 경기·인천의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2G는 1990년대 중반 음성통화에 문자메시지가 더해지면서 휴대폰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의 '스피드011'은 50%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지금의 업계 1위 자리를 굳히는 토대가 됐다. 하지만 2010년 3세대(3G) 이동통신과 함께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빠르게 시장에서 밀려났다.
01X 번호의 '마지막 보루' LG유플러스도 2G 서비스 종료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01X 이용자의 설 곳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사업자는 주파수 기한 만료 6개월 전에는 재할당 여부를 결정해야 해 LG유플러스는 늦어도 올해 말엔 2G 서비스 종료 여부를 결론지을 전망이다.
010 통합반대 이용자 반발 여전
소비자들의 반발은 아직 남아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달 21일 01X 사용자 400여명이 낸 'SK텔레콤 2G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그러나 01X 사용자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제기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폐업 승인 취소에 관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010통합반대운동본부 회원들은 SK텔레콤을 상대로 '번호이동 청구 소송'을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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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번호이동' 이다. 2002년 시작된 정부의 '010 번호 통합 정책'은 3G부터는 '010'이 아닌 011이나 017 번호를 사용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2G 서비스 종료는 사실상 01X 번호 소멸을 뜻해 가입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단호한 입장이다. 휴대폰 번호는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용 자원인데다, '010 통합 정책'의 연속성과, 지금까지 01X를 010으로 바꿔온 다른 국민들과의 형평성을 감안할 때 011, 017 가입 고객의 010 전환은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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