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2분기 적자 1643억으로 줄어…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1분기 적자 1조73억보다 83.7% ↓
국제유가 상승 래깅효과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OIL(에쓰오일)이 2분기 적자 규모를 1600억원대로 줄였다. 올해 초 폭락세를 보인 국제 유가가 2분기에 다소 반등하면서 1분기 어닝 쇼크의 가장 큰 원인이던 재고 손실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하반기에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석유 제품 수요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에쓰오일을 포함한 정유업계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643억800만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1분기에 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적자 폭을 상당히 줄였지만, 전년 동기(905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은 3조4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4.8% 감소했다. 순손실은 669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적자 규모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두바이유의 가격 상승에 따른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다. 래깅 효과란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제품 가격도 상승해 정유사가 얻는 마진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 평균 33.8달러에서 6월 평균 40.2달러로 상승했다. 그 결과 정유 부문에서 영업손실 규모가 3587억원으로 줄었다.
석유화학의 실적도 개선됐다.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660억원에서 91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가 원재료인 나프타사 가격의 하락과 중국 수요 증가로 실적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윤활기유 부문도 낮은 원료 가격에 힘입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인 103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도 2분기 적자 규모가 1분기보다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영업손실 규모를 4000억~5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700억원 미만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유업계의 실적 회복은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정제마진이 최근 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고, 석유 제품 수요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어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반기와 달리 석유 수요가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정유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수요가 회복되려면 내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