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건전성 급한 불 끈 하나·MG손보…하반기 승부수 띄운다
하나, 1000억대 유상증자 추진
RBC비율 200%대로 오를 전망
MG, 대주주 GP 변경 후 자본확충
하반기 사내 혁신·수익 개선 진행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었던 MG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올 하반기 환골탈태를 준비 중이다. 자본확충이라는 고비를 나란히 넘기고 새로운 수장을 중심으로 경영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액 미달 방식의 유상증자 안건을 확정하면서 자본확충 기반을 마련했다. 신주 가격은 1주당 약 4100원대이며,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로 인수된 이후 첫 유상증자다. 하나금융은 이달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번 유증에 구체적인 참여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손보 유상증자 규모는 7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하나손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참여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자본확충을 기회로 재무건전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손보의 지급여력(RBC)비율은 3월말 기준 128.3%다. 금융당국의 권고치(150%)를 밑돌았지만 1000억원 규모의 유증이 마무리되면 200%대로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하나손보는 이 자본을 디지털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인수 이후 디지털 기반의 종합 손해보험사로 전환을 공식화한 상태다.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여행, 레저, 특화보험 등을 그룹 플랫폼을 통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금융 출신으로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최근 단행했다. 디지털본부를 신설하고 디지털전략팀, 디지털추진팀 등 상설 3팀과 프로젝트별 '애자일(Agile)' 조직을 운영하고 디지털 시너지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전략팀을 신설했다.
앞서 지난 4월 2년 만에 자본확충에 성공하면서 재무건전성 문제를 개선한 MG손해보험도 하반기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대주주인 운용사(GP)를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며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MG손보는 2000억원대 자본확충을 통해 올해 상반기말 RBC비율이 220%대로 성장한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손해보험에서 지난 3월 MG손보로 자리를 옮긴 박윤식 대표는 임원을 비롯한 경영진 교체와 조직 개편 작업을 끝마치고 사내 혁신과제 선정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각 본부마다 손해율 관리나 핵심사업 전략, 설계사 조직 운영 등 주요 과제를 살펴보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사업부문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 대한 손해율 관리와 함께 대면영업과 방카슈랑스 등 영업력 강화를 통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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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문제를 해소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에 매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면서 "하반기는 조직의 체질과 함께 실적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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