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라크 건설현장 노동자, 현지서 감염추정…기내감염 가능성 낮다"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전일 해외유입환자 39명중 이라크서 6명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다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한국인 노동자는 현지에서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최근 귀국한 이들이 한 비행기로 왔지만 기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기내에서 감염됐을 확률은 많지 않고 대부분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감염된 상태로 입국한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39명인데 이라크에서 입국한 이가 6명이다. 앞서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국내 건설사 관계자 100여명이 최근 카타르를 거쳐 입국했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이라크 현지에 남은 우리 국민 가운데 귀국의사가 있는 이를 대상으로 항공편을 마련해 데려오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추가로 이라크 근로자를 국내로 이송할 때는 예전과 같이 특별검역절차를 적용하고 정부 신속대응단이 구성돼 안전을 유지하면서 국내로 이송하는 계획을 부처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국내로 입국하더라도 지역사회에 코로나19를 전파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기를 마련해 이송한다면 현지에서 증상여부를 가려 좌석을 구분하는 한편 기내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떨어져 앉게 하는 등 깐깐한 조치를 취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입국한 후에도 따로 임시시설에 격리시킨 후 진단검사를 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 감염가능성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해외 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 2차감염 사례가 3건 정도 있었으나 대부분 공항에서 확진자를 데리러 가거나 가정 내에서 감염되는 등 위험이 확대된 사례는 현재 없다"고 설명했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 지역사회에서 집단감염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과 관련해 방문자 2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환자는 13명으로 늘었다. 경기 수도권 방문판매 집단에선 성당 관련 접촉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환자가 42명이 됐다. 경기 시흥서울대효요양병원과 관련해 입원환자 보호자가 확진돼 누적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서울 한화생명 관련 환자도 8명으로 하루 전보다 3명 증가했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선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47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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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환자는 39명으로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8명, 이라크가 6명이다. 필리핀에서 3명, 우즈베키스탄이 2명이다. 러시아선박은 레귤호에서 총 17명이 확진됐으며 크론스타스키호ㆍ미즈로보스바호에서도 각각 3명,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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