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플랫폼산업의 '쌍두마차'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한 두 종목의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71%, 4.5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이 기간 네이버는 8.0%, 카카오는 9.4% 뒷걸음 했다. 최근 기록한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네이버는 11.5%, 카카오는 12.5% 밀렸다.

하락세는 단기 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영향이 크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언택트주로 부상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12만7000원에서 지난 6일 36만8000원까지 올라 4월개 사이 189% 급등했다. 네이버도 비슷한 기간 동안 13만6000원에서 30만8000원으로 126% 올랐다.


국내 증시의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최근 4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네이버 주식을 각각 1448억원, 1256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각각 694억원, 1433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들의 매도 물량은 개인투자자들이 대부분 받아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두 종목의 주가 하락은 일시적 조정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며칠의 조정은 단기 주가 상승에 따른 건전한 조정으로 보인다"며 "미국 테크(Tech)기업들의 '뉴 닷컴 버블' 논쟁이 일면서 그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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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언택트 산업의 대표적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올 2분기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 달성이 확실시 된다"며 "조정 이후 단기간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가치 확산의 초입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산업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이들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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