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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권 출정식서 "검찰 두고 볼 수 없다"…檢개혁 완수 의지

최종수정 2020.07.09 11:41 기사입력 2020.07.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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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대표 임기 완주' 전략
지역주의 타파 강조하며 '이낙연 대세론'에 맞불
생애최초 주택구매 규제 완화
검찰개혁 과제 완수 등도 공약으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당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들어갔다. 부동산 시장 불안정 해소를 공약으로 내놓는 한편,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과 관련해선 '검찰 개혁' 완수 의지를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저는 오늘 2년간 민주당을 책임지고 이끌 당 대표의 길 앞에 섰다. 좌고 우면하지 않겠다. 앞만 보고 가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공약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 및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 ▲검찰 개혁 과제 드시 완수 ▲남북 관계 교착 상태 돌파 ▲부동산 자산 불평등 해소 ▲‘광역상생 발전’ 실현 ▲노동과 일자리 문제 해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향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부동산 대책 공약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는 먼저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들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를 공약했다. 김 전 의원은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들이 다시금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들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임대차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임대차계약 신고 전면 의무화'도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다주택자들을 보호하는 임대사업자 등록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불필요한 세제 혜택은 폐지하고, 임대사업자 등록과 임대차계약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공시가격 현실화와 종부세 인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공시가격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조사·검증 과정을 개선 하고, 공시가격 산정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 제도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최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과 관련해서는 "검찰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하게 다짐을 했다. 그는 "민주적 통제에서 벗아난 검찰 권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다.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또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검찰 개혁안을 만들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검찰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두고 볼 수 없다"고 검찰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김 전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이낙연·김부겸 양자대결' 성사가 확정됐다. '이낙연 대세론' 맞선 김 전 의원의 대표적 전략은 '당대표 임기 완주'가 꼽힌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이 의원을 저격, '대권 포기'라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의원이 당권과 대권을 모두 독식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이 어느 정도는 있다"라며 "당권에 대한 김 전 의원의 진정성이 부각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이 내건 또 하나의 슬로건은 '지역주의 타파'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을 기반으로 한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약세로 평가 받는다. 반면 전남에서만 4선을 하고 도지사까지 역임한 이 의원은 호남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이러한 평가를 의식한 듯 김 전 의원은 지난 7일과 전날 연이틀 동안 호남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특히 전북 지역 현안인 탄소 산업 생태계 구축을 전담할 컨트롤타워 구축,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 국립 공공의료대학 설립 관련 법안 추진, 새만금 산업단지 내 신규 기업 유치 등을 공약하며 민심을 공략했다.


당 일각에선 확장성 측면에서 호남 기반의 이 의원보단 영남 기반의 김 전 의원이 대표직에 적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음에도 영남에서 선전하지 못했던 이유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호남 출신 이 의원에 대한 비토 감정이 컸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영남 의원들은 지지 노선이 갈리는 모습도 보인다. 이른바 부산 의원 '3인방' 중 한 명인 최인호 의원은 이 의원 지원에 나섰고, 박재호 의원은 김 전 의원을 물밑에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수 의원은 중립을 지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번 당대표 선거가 지역 대결 구도로 흐를 가능성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우려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대선 전초전', '영호남대결'이라 쓰는 일부 언론에 당부드린다"며 "이 의원이나 저나 살아온 정치적 자산을 부인하는 못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상처뿐인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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