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누가 권력 갖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통합당, '수구 꼴통'에서 벗어나 합리적 보수돼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 책방에서 열린 경제사회연구원 세미나에서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야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 주최 특강에서 "미래통합당이 바뀔 가능성은 10%, 더불어민주당이 바뀔 가능성은 9%"라며 "앞날이 깜깜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누가 권력을 갖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자식 세대에 좀 더 나은 사회를 물려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지자들에게) 노무현을 왜 지지하냐고 물으면 '그분 소탈해서', 이명박을 왜 지지하냐 물으면 '경제 잘할 것 같아서', 박근혜를 왜 지지하냐 물으면 '아버지 따라 잘할 것 같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문재인을 왜 지지하냐고 물어보면 '문재인이 네 친구냐'고 한다"며 "이게 전체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도 극렬분자에 사로잡혀 있다. 오로지 인민의 의지를 대변하는건 그 분(문재인 대통령)이다"라면서 "이게 전형적인 좌우파, 스탈린주의와 나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한다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내세웠는데 그걸 자기들이 내친다. 산 권력은 손을 대려니까 그것도 못 대게 막는다"며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는 것도 신라젠, 유시민과 아무 상관없다. 시나리오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통합당을 향해 "보수의 정체성을 갖되, 중도층에서 봤을 때 올바른 곳에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며 "보수가 강했을 때를 보면 역동적이었다. 그땐 정말 나라를 먹여 살렸다. 그때의 자신감을 되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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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연금·의료보험 도입', '북방정책', '금융실명제 도입 및 하나회 척결' 등을 사례로 들면서 "보수가 잘 나갈 때는 정책들이 굉장히 급진적이었다. 통합당이 '수구 꼴통'에서 벗어나 합리적 보수, 멋있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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