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모바일, 내달 12일 중국 시장 공략
중국 인플루언서들, 던파 모바일 1대1 대결 펼쳐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중국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1대1 대결을 펼친다. '쟁탈전'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다. 던파 모바일의 중국 퍼블리싱(서비스)을 맡고 있는 텐센트가 기획했다. 쟁탈전에 참가하겠다는 인플루언서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던파 모바일 사전 등록에도 무려 5800만명이나 몰리는 등 넥슨은 내심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사드 이후 3년 만에 중국 진출 =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기대작인 던파 모바일이 8월12일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던파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는 PC 게임 '던파'를 중국 현지에서 성공시킨 텐센트가 맡았다.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빌미로 한국 게임에 판호(유통 허가권)를 발급하지 않고 있지만, 던파 모바일 버전은 2016년께 판호를 미리 받아놓은 게 '신의 한수'가 됐다.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고 중국에서 정식 출시한 마지막 국내 게임이 2016년 11월 핀콘의 '엔젤스톤'이었던 만큼 4년 반 만에 현지에서 출시되는 국내 게임인 셈이다.
던파 모바일은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8년 중국에 진출해 대표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던파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 2D 액션RPG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던파의 모바일 버전인 만큼 출시 전부터 현지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던파 모바일의 사전 등록에는 580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참여해 인기를 입증했다. 사전 예약자 수가 대한민국 전체 인구(약 520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당초 넥슨과 텐센트는 던파 모바일의 사전등록 목표를 4000만명으로 세웠던 만큼 목표치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넥슨 내부에서는 던파 모바일이 중국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높은 기대감에 걸맞은 수준의 대규모 출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매출 3조 눈앞 = 던파는 전 세계에서 약 7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넥슨의 간판급 PC 게임이다. 중국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00만명 돌파했고 한국에서는 최고 동시 접속자수 29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인기로 해마다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던파는 넥슨 전체 매출의 40%, 중국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넥슨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던파 모바일이 중국에서 던파처럼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넥슨의 연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슨의 연매출은 2018년 2조5296억원, 지난해 2조6840억원을 기록하며 3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는 만큼 던파 모바일이 중국에서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경우 3조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이용자들도 PC보다 모바일 게임을 선호하고 있고, 모바일 신작 게임이 PC 게임보다 매출 상승 효과가 큰 만큼 던파 모바일로 3분기부터 넥슨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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