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메이드' 6개 제품 소셜펀딩으로 상품화 첫선
세운전자박물관 내 청계상회 쇼룸에 14가지 전시 … 시민 관람·구매도 가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올라온 '카세트MP3'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오늘날 추억이 된 카세트테이프 모양의 음향기기다. 1020 밀레니얼 세대에겐 아날로그 감성을, 3040 청장년층엔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50여일만에 당초 목표금액 대비 18배가 넘는 펀딩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세운상가의 청년 스타트업과 기술장인이 공동 개발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서울시는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인 6개 제품이 소셜 펀딩을 통해 당초 목표했던 금액 이상을 투자받아 제품으로 출시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시작한 세운메이드 프로젝트는 세운상가군 일대 도심제조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세운기술중개소를 중심으로 기술장인과 청년스타트업의 협업으로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를 받아 상품화하게 된다.
이번에 펀딩에 성공한 6개 제품은 ▲레트로한 느낌의 '카세트MP3' ▲플라스틱 병뚜껑으로 만든 업사이클링 제품 '달마시안 선반' ▲막걸리·전통주를 위한 금속 술잔 '술라' ▲호롱·초롱을 연상시키는 한국적인 느낌의 조명 '사랑방2020 빛그릇' ▲장인이 만든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 'KNOT' ▲하나의 스위치로 다양한 기능 전환이 가능한 '아날로그듀얼채널이펙터'다.
특히 이 중 가장 높은 펀딩 달성률을 보인 제품은 카세트MP3(비비티)로, 약 3600만원의 투자금을 모아 목표금액 대비 1840%를 달성했다. 이 제품의 외관은 세운시제품위원회 자문을 거쳐 3D 프린터로 제작됐으며, 터치센서 콘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다품종 소량생산 기술이 적용됐다.
목표 달성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달마시안 선반(로사드스튜디오)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활용해 선반의 달마시안 패턴을 표현했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 537% 달성률을 보인 전통잔 술라(아몬드스튜디오)는 전통주, 막걸리 시장에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금속 술잔으로 살균 기능까지 갖췄다. 젊은 디자인업체와 을지로의 40여년 경력 금속가공업체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이들 제품은 현재 시제품, 또는 출시대기 상태로 이번에 소액 투자자들의 지원금을 통해 실제 제품으로 제작돼 이르면 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시는 펀딩에 성공한 제품을 포함한 세운메이드 총 14개 시제품들을 세운전자박물관 내 청계상회 쇼룸에 전시해 일반 시민들도 관람,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세운메이드를 통해 지역 특색을 담은 새로운 제품들을 정기적으로 공동 개발하는 등 세운상가군 일대의 산업재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제품 개발·출시·판매를 위해 상담을 제공하는 '세운기술중개소', 도심제조업 지도서비스 '세운맵(map.sewoon.org)'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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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소셜 펀딩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으로 지역특화 제품을 개발하는 세운메이드가 장기적으로 세운 일대 도심제조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운메이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산업재생의 선도적인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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